
“우리는 현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흔히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물리적인 장소를 떠올린다. 그러나 현장은 단순히 좌표로 치환되는 공간이 아니다. ‘현장’이라는 의미심장하고 모호한, 때로는 정치적이고 때로는 노동과 직결된, 애매하면서도 어딘가 날 서있는 이 단어가 지칭하는 것은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물리적 공간이자 사건이 발생하는 찰나의 순간이며, 동시에 기억이 박제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 《현장의 증거 : 세 개의 시제》는 ‘현장’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시하거나 뚜렷한 정의를 내리지 않는다. 강지웅, 엄기성, 치명타, 이렇게 세 명의 시각예술 작가들이 서로가 마주한 각자의 상황에서 각기 다른 시선을 통해, 각자가 마주해 있는 현장을 드러낼 뿐이다. 이들은 이것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합의를 통해 서로 절충된 결론을 도출하려하지 않는다. 이들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서로 다른 시제를 통해
장이라는 모호한 장소를 나름의 방식으로 읽어낸다. 이를 통해, 이 전시는 우리가 서 있는 이 지면이 얼마나 다양한 시간의 층위로 겹쳐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들은 각자의 매체와 방법론을 통해 현장의 안개를 걷어내고 그 아래 숨겨진 시대의 모습과 조우하게 만든다“
- 전시 서문 중
《현장의 증거 : 세 개의 시제》
Evidence from the Field: Three Tenses
기간 : 2026년 5월 14일 목요일 - 5월 27일 수요일, 휴무 없음
시간 : 정오 - 오후 6시
작가 : 강지웅 @jioongkang 엄기성 @xkixungx치명타 @critical.chi
기획 : 엄기성
서문 : 이슬비 (미학관 디렉터)
디자인 : 강지웅
사진 : 최철림
주최·주관 : 엄기성
후원 : 인천광역시 중구청, 인천중구문화재단
이날 인천 전시 여기저기 돌았고 마지막 코스로 도착한 곳!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에 입주했던 작가님들의 전시! 반가웠다. 찬일 작가님도 왔었다. 끝나고 냉삼 먹으러 갔다.


기름으로 붙인 갱지. 시간선이 있다 했을 때 사진은 참 독특한 지점이 있는덧 싶다. 멈춰있는 사진속 시간, 색 바래가는 인쇄된 물성, 속절없이 지나가는 사진 밖 시간. 이거 생각하며 사진 관람하면 잼씀. 거기에 어떤 종이에 프린트 되는지에 따라 물성도 달라지고. 얇은데 얇은거에서 느껴지는 차이. 파전 두께에 따라 달라지는 맛 같은 차이?



바퀴 달린 유물. 소리는 안났다 나중에 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시장 유리관에 있어야 할 법한 유물이 돌아다니는 느낌 요상하다.

거기에 추억을 담은 이미지 까지? 도자라서 딱딱하지만 쉽깨 끼지는. 단단하지만 파열음을 내는 시간.




치명타 작가님은 지금을 세공한다. 그니까 잠깐 관찰한 시간을 섬세하게 파고 들며 묘사한다. 보석 십자수 연대 투쟁. 유리같은 지금. 시간이 흘러 세공되어야 있게되는 지금?
흑요석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날카롭지만 금방 날이 상하는 흑요석. 그치만 부숴져 상처에 치명상을 입히는 흑요석 무기.
마쿠아위틀.
2차는 인천아트플랫폼 근처 맥주집을 갔다. 레지던시 있을땐 한 번 도 안갔는데, 나오니까 오히려 가게 된다? 여기서 엄기성 작가님의 포켓몬 카드 수집기를 들었다. 유익하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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