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뭉치 (21)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시대는 온다. 비상계엄 선포. 이제 우리는 전 세대가 비상계엄을 경험한 나라가 되었다. 국회 라이브를 초조하지 않게 지켜보려고 노력했다. 설마 정말 아닐거야 했지만, 혹시나 싶은 마음에 밤을 설쳤던 것 같다. 이 기회를 바탕으로 군사독재의 유산, 찌꺼기들이 청산이 됐으면 좋겠다. 게다가 이때 ◆ ◆ ◆ ◆ ◆ ◆ ◆ 에 ◆ ◆ ◆ ◆ ◆ ◆ ◆ . 4 ◆ ◆ ◆ ◆ ◆ ◆ ◆ ◆ ◆ ◆ 를 ' ◆ ◆ ◆ ◆ ◆ ' ◆ ◆ ◆ ◆ ◆ ◆ 표현했다. ◆ ◆ ◆ ◆ ◆ ◆ ◆ ◆ 않다. 12월 3일 하루동안 많은 것이 ◆ ◆ ◆ ◆ ◆ ◆ 변했다. 그치만 나는 새시대를 믿는다. 예술의 의미를 믿듯 말이다. 이것을 막연한 낙관으로 만들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새미래는 구멍은 저 포대 안이 빛나는 것처.. 대설 경보 이게 무슨일이야. 어제 작업실에서 집으로 갈 때까지만 해도 비였던 것이 눈이 되어 내리고 있었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 비가 올 줄 알았는데 정말로 눈이 내렸다. 기상청도 큰 눈이 내린다고 했지만 믿지 않았었다. 온 세상이 회색빛이다. 믿기지 않는군. 어제까지 친구 L은 제설할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 그때 난"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했었는데, 이 말이 틀려서 다행이다 싶었다. 물론 제설을 위해 다음날 8시까지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했을 땐 안타까웠다. L은 군대에서 전역한 이후로도 그의 부대가 있던 강원도를 생각하곤 했다. 그리고 강원도에 비가 오면 그 부대가 일을 안 할 것 같아서 배 아파하고 눈이 오면 기뻐했다. (눈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 기억 속 L, 이제 제설하러 나갈 L 두 순.. 잘 찍힌 식초 화장실에서 찍은 식초다. 화장실에 식초가 왜 있을까? 왜냐하면 아버지가 탈모 때문에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진짜 너무 화가 나는 것이 아버지는 "민간요법"에 대한 확신이 너무 있다. 바나나를 머리 빈 곳에 바른다거나 , 식초를 바른다거나.. 아 식초는 피부 때문에 사용하나? 아무튼 피부에 바른다. 이건 일종의 주술적인 믿음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그것말고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이런 주술적인 믿음은 아버지 요리에서도 보인다. 아버지는 조미료를 배척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 이건 미원, 다시다뿐만 아니라 소금, 후추에게도 해당된다. 소금과 후추를 최소한으로 친 돼지고기 야채 볶음. 언젠가 친구가 돼지고기 비린내를 모르겠다고 말해서 우리 집에 오면 된다고 했다. 아버지는 주술의 중요한 요소인 금기.. 무한 태극기와 경희궁의 아침 오늘 성곡 미술관을 가면서 본 풍경, 14시 30분 즈음에도 이런 모습이 이더니 17시 30분이 지나도 잔뜩 모여 계셨다. 작가와 이야기하기에서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존재감이 없다라고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아 주 존재감이 있었다. 베이스로 바바방. 그렇지만 별개의 세계처럼 지나다니게 되는 그런 게 있다. 이어펀 꽂으면, 얼굴을 안 보면 피해지는 것들. 그럼에도 지나갈 때마다 입당원서를 주시는데 부담스러웠다. 짝지어 있는 이분들을 지나치면 이리저리 권유를 하는 기운이 뒷목을 따라 스친다. 과격한 소리를 피해 시선을 돌리면, 집회 중심에서 나와 쉬고 있는 참가자들을 볼 수 있었다. 이 사람들을 관찰을 해보니 삼삼오오 모여 다른 참가자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기도 하고,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 반사광 숭배 간접 햇빛 겨울이어서 더 예뻐 보인다. 뭔가 이런 작업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건 어떤 걸까? 잠깐 등장한 햇빛. 뭔가 뭔가 뭔가 좋은 단어를 찾고 싶다.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햇 때문에 계시받은 느낌인데 사실은 별거아닌 느낌이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은 느낌. 이 밈에서 글자만 빼면 내가 느낀 느낌일듯 싶다. 한동안 꿈을 정말 많이 꿨는데 꿈이 굉장히 생생했다. 그럴 때 꿈 해몽이 나올때 까지 검색했다. 뭔가 기묘한 ..기술 주술..?화물 숭배 :) 빨간색 초록색 차단기 페인트 용달아저씨 언제부턴가 아파트 단지들이 성처럼 입구를 만들고 차단기를 설치하는 모습이 유행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빌라에서도 종종 보인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성벽 같은 아파트(내가 얹혀 살던 곳) 구조에 흥미를 느꼈지만, "전형적인 한국인의 욕망"이라는 서사를 떠올리게 만들어 작업으로 가져오기 어려웠다. 특히 회화로 아파트에 대한 인상을 그리려 했을 때, 흥미로운 부분을 사진처럼 옮기자니 "차라리 사진을 찍지"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다고 회화적으로 표현하자니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모를 형태가 되곤 했다. 오늘 은평구로 도색 알바를 하러 갔다. D님이 불러줘서 하게 된 일이고 인천에서 가벽 설치를 도와드린 이후로 꾸준히 불러주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이번년도 재정적자를 막아준 구원자) 오전 7시 30분쯤 .. 5월에 찍은 아파트 그림대회 그림 사진 올릴 것을 찾다가 5월에 찍은 그림들을 발견하고 올려본다. 아파트에서 사생대회를 했고 작업실 가는 길목에 나무판 위에 투명파일 같은 걸로 코팅된 채로 붙어있었다. 이 대회는 아래에 스티커 같은 걸로 투표를 해서 1등을 뽑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렸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순위권에 없어서 아쉬웠다. 다음 사진들은 아마 흥미로워서 찍은 사진들 인 듯? 싶다. (그때 심정이 기억이 안 난다. 저 물방울이 튀어나와 보이는 게 재밌어서 찍었을 수도 있다.) 왜 찍었지? 뭔가 나이들어서 보면 좀 부끄러워할 것 같아서?? 찍었던 거 같다. 유행하는 캐릭터인가 보다 ? 종종 보였다. 사인펜으로 열심히 그린게 좋았다. 우직지직 그려낸 색연필. 정말 이렇게 우지지직하게 그릴 수 있나? 나도 물고기 좋아했는데. 장래희.. 양말 거꾸로 신었다. 밑에는 귀여운 원숭이 진짜 왜 신경을 안쓰는걸까? 나무 잘 그리고 싶다. 나무가 한쪽으로만 자라는 모습, 이걸 정말 잘 그리고 싶다. 가장 아래 그림은 2020년도에 그렸던 그림인데 별로라서 캔버스에서 뜯어냈다. 뜯어낸 이유: 1) 너무 조심스럽게 접근함. 그래서 표현적인 붓질이 매력적으로 나오지도 않았다. 2) 그렇다고 어떤 상황을 잘 묘사했는가? 아니다. 아무튼 좀 애매해서 뜯었다. 저기서 더 들어갈 자신도 없어서.. 요즘 다시 2020년처럼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 묘사에 힘을 빼고, 그렇다고 붓질을 무지막지하게 켜켜이 쌓지 않고 어느 순간이 오면 겁을 먹고 멈추는 모습. 개인전 마지막날에 들었던 피드백 "회화안에서 논리가 안 보인다."라는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돈다. 특정 순간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건 아마 큰 계획 없이 들어가는 그리기 습관 때문인 걸로 보인다... 그만 좀 물어보세요! 얼마나 답답했을까? 정말 자주 물어보는 질문 같다. 아르바이트하는 가게가 바뀔 때 마다 화장실 안내 멘트를 먼저 외우곤 했다. 마지막 알바하던 곳은 "나가셔서 왼쪽으로 가시면 되요." 가 기본이고 여성분일 경우 "정수기 앞에 휴지 가져가야해요" 라고 덧붙여야 했다. 이번년도 4월에서 10월 초까지 일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일 못하는 것 때문에 그만둬줬으면 한다는 제안을 받았다. 개여뀌 어렸을 때 여뀌를 찌어서 물에 풀면 물고기가 기절해 올라온다는 것을 보고 시도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일단 1. 졸졸 흐르는 냇물에 시도를 했고 2. 물고기가 많지 않은 곳이었고 3. 여뀌가 아니라 개여뀌여서? 실패했던 것 같다 사진도 아마 개여뀌인 듯? 여뀌가 좀 더 연한 색인 걸로 알고 있다. 800년 된 은행나무 오늘 6km를 뛰고(적는 이유: 자랑이다)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밥을 먹고서 한숨 자고 작업실을 가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인천대공원 은행나무를 보러 가자고 졸랐다. 밥 먹는 중에 한번, 밥 먹고 한번, 그리고 빨래를 같이 널면서 한번 이렇게 계속 가자고 꼭 가야 할 것처럼 말하는 탓에 아버지 차를 타고 은행나무를 보러 갔다. 정말 노랗게 단풍이 졌을 것이라고 계속 가자고 조르는 아버지. 정말 이상한 일. 보통 때였으면 아버지가 한두 번 하다가 말았을 텐데 처음엔 ■ ■ ■ ■ ■ "■ ■ ■ ■ ■ ■ ■ ?" ■ ■ ■ ■ ■ ■ ■. 이런 생각은 잠깐 생각하다 넘기고 아버지랑 이런저런 단풍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인천대공원으로 갔다. 가는 길에 단풍이 물든 나무들을 봤는데 모두 바싹 말라 보였.. 나비를 구출 고양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보러가서 본 나비, 잘 날지 못했다. 레지던시 복도 있는 친구를 밖으로 꺼내줬다.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하기 위해 적는 글🫡 이날 날씨는 낮 20도 아주 더웠다. 회전회오리 회전 회오리!! 조만간 개인전 후기를 적어야겠다. 전시 끝나갈때 즈음 되니까 엄청 싱숭생숭하다 정말 정말로.. 그래서 적은 글 사진은 방향 잘못 탄 82번 버스에서 내려서 찍은 태극기. 정수의 손톱 물어뜯은 흔적. 인스타 라이브 캡처. 왜 찍혔는지 모를 사진 이다. 빨리 따뜻해졌으면 차라리 더웠으면 좋겠다. 햇빛 많아졌으면 좋겠다. 척척 석사 척척 석사가 됐다. ㅎ 나는 내가 축하받는게 의아하다. 왜 그럴까? 모르겠다. 그냥 왜 축하받아야하는지 잘 모르겠다.(잠깐 작가가 학위에 연연하면 안된는 생각때문인가 싶었지만 그것보다 더 뿌리깊은 거부감인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문제인게 내 주변사람들이 섭섭해 한다. 미안한 마음.. 아 이날 학위기를 다른사람것(박정윤씨)을 들고갔다. 어이없었을듯 그래도 서로 잘 챙겼다. 난 정말 정신머리가 없군 ! 생각해보니까 나는 이런 OO식 보다 졸업논문과 같은 글에서 감사의 글을 적을 수 있는게 더 좋다. 어.. 그렇다고 아무나 다 감사하고 뭐하고 그런건 아니고 나 엄청 착해요 티내고 싶은건 조금 맞고 그렇다. 그냥 내가 미안한게 많은 것 같다. 미안한게 많으면 잘하면 되는데 잘안된다. 졸업식에 와 준 부모님과 .. 제주도 여행(7/22-7/25)(2) 덥고 습했다. 그렇지만 즐거웠다. (2) 본태박물관을 들렸다. 기념품 샵이 진짜 별로여서 놀라웠다. 수현 씨가 이곳 거위인지 오리인지 예쁘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랬다. 오리가 예쁘다 정말로! 본태 박물관은 공예품 수집을 잘한것 같다. 전시실 5에서 불교미술 관련 전시를 했었는데 진짜 좋았다.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다. 동생이 유리칸막이 안에 벌레가 죽은 것을 내게 보여줬다. 지네가 안에 들어갔다 굶어 죽은 듯하다. 전시가 꽤 오래됐는지 말라 비틀어 죽어있었다. 불쌍한 녀석 내가 그려줘야지. 공예품은 정말 죽은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정말로 죽어있었다. 박물관안에서. 기능에서 멀어져 역사 유물처럼 전시된 게 아주 영혼을 잃은 것 같아 매력적이었다. 아니 생각해 보니까 내가 그냥 편하게 생각 없이 영혼.. 제주도 여행(7/22-7/25)(1) 덥고 습했다. 그렇지만 즐거웠다. (1)언젠가 중학교 사회시간에 바다 바람을 막기 위해 방풍림을 만든다는 내용을 배웠던 것 같은데, 비자림에서 확실히 체험 할 수 있었다. 머리 위로 들리는 바람소리에 비해 아래에선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았다. 옛날 경인상가에 있던 작업실 느낌도 나고 .. 그땐 문을 열어둬도 바람이 안들어왔다. 바람이 창문 앞으로 정확히 지나갔다. 예전엔 산을 좋아했는데(자연인 된 것 같고 동물들이 나한테 막 말걸것 같고 막 나도 주술 부릴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좋아했다.) 지금은 바다가 좋다. 탁 트인게 아주 좋다. 오밀조밀 이거저거 밀도높은 자개장으로 꾸민 카페를 들렸는데(안녕 육지 사람인가 그랬다. 왜???) 마음에 들었다. 밀도 높은 화면을 정말 좋아하는 군 새삼 깨달은 날이었.. 용서 용서해 줘잉~♤ 아 황정은 작가다! 내 멋대로 이상하게 적어버림.(6/1) 수현씨의 적확한 피드백. 티아라 함은정도 아니고 왜 황은정이냐고 지적해 줬다. 그러게 말입니다!!! ❤️정육⚫️ 인천은 이런 곳 어제 수현씨가 인천이 왜 좋냐고 물었다. 나는 구려서 좋다고 했다. 나는 구리고, 촌스러운거에 뭔가를 거부하는 힘이 있는 것 처럼 느끼는것 같다. 지금 흘러가는 시간을 거부하겠다. 생각하니까 더 멋지군 https://www.incheon.go.kr/IC021501 하지만 인천시청광장이름이 "인천애(愛) 뜰"인건 별로다. 나쁘게 구리다. 이건 강요하는 구림이라 그런 듯. 아까 말한 구리고, 촌스러운 것은 보통의 유행의 흐름에, 세련된 흐름에 벗어난 것이라면 이 '애뜰'구림은 빛 바래버린 정치구호를 억지로 강요하는 느낌이다. 촌스러운 건 기존 흐름에서 벗어나야지 이딴 식으로 광장 이름이 되면 슬프다. 아근데 ❤️정육⚫️이 구린가? 실제로 구리다고 생각하기보다 생각하는데 뭔가 이 멋짐을 '구리.. 생선들 산왕 부루라고 지리산 산군후계자 아기호랑이가 곰한테 왕위를 뺐기고 한라산 백두산 찍고 산군 자리를 되찾는 동화가 있음 그거보면서 뭔가 내주변에 있는 작은 동물들에 서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했던거 같음 그래서 많이 그리는거 같기도 하고 ~ 캔버스 화면이 광활한 자연 이런거 품는게 부담스럽고 거창하게 느껴져서 인것 같기도 하고 저 수족관에 있는 생선들은 파닥파닥 애니메이션이 생각남. 그림 그릴땐 이 애니보다 조금더 가볍게 그릴 수 있길.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