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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뭉치

제주도 여행(7/22-7/25)(2)

by 천정누수 2024.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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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했다. 그렇지만 즐거웠다. (2)

 

본태박물관을 들렸다. 기념품 샵이 진짜 별로여서 놀라웠다. 수현 씨가 이곳 거위인지 오리인지 예쁘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랬다. 오리가 예쁘다 정말로! 

 

본태 박물관은 공예품 수집을 잘한것 같다. 전시실 5에서 불교미술 관련 전시를 했었는데 진짜 좋았다.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다. 동생이 유리칸막이 안에 벌레가 죽은 것을 내게 보여줬다. 지네가 안에 들어갔다 굶어 죽은 듯하다. 전시가 꽤 오래됐는지 말라 비틀어 죽어있었다. 불쌍한 녀석 내가 그려줘야지.

 

공예품은 정말 죽은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정말로 죽어있었다. 박물관안에서. 기능에서 멀어져 역사 유물처럼 전시된 게 아주 영혼을 잃은 것 같아 매력적이었다. 아니 생각해 보니까 내가 그냥 편하게 생각 없이 영혼 없이? 관람하고 바라봐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피안으로 어쩌고 제목이었던 4관에서 상여와 상여에 달린 조각인 꼭두를 잔뜩 모아뒀는데 진짜 진짜 좋았다. 귀여운데 정말 뭔가 모를 긴장감이 돌았다. 그런 힘을 가진 작업을 하고 싶다. 이 조각들은 실제로 사용되었을 때 죽음과 더 가까웠을 텐데 그때보다 지금에 더 죽음과 가까운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곽지해수욕장을 가선 모두 예민해 졌다. 피로하기도 하고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요즘 지금과 같은 시간이 끝나감을 느끼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꽤나 느꼈다. 평화로운데 곧 끝나갈 무언가를 느껴 괜히 울적했다. 아! 목이 쉴 정도로 짜증을 낸 순간이 있는데 아마 평생 후회할 듯싶다. 미안해요 용서해 줘요~ 그런다고 그 순간이 없어지진 않지만 말이다. 

모두에게 감사를 그리고 용서를 바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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