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MESIS SE 21: 마음의 영원한 빛 Eternal sunset in my mind
이혜인 개인전
• 일시 : 2025. 7. 9.(수)~ 2025. 9. 21.(일) 10:00-19:00 연중무휴 (휴관 시 별도 공 지)
• 장소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1층
• 주최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총 괄 : 홍예빈 .
참여 작가 : 이혜인 ohyeinparklee
• 기획, 글 : 박서영
• 진행 : 형다미, 최연, 류희연, 송지연, 김세연
미메시스 뮤지엄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멋진 곳이었다. 마당이 있는 곡선의 건물, 건물 입구는 카페가 있고 그 안쪽엔 책장이 있고 책을 팔고 있었다. 매표소에는 아티스트 패스 할인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어 슬펐다.
아트선재 전시에서 그림을 처음 접하고 계속해서 전시를 보러 가려했으나 못 갔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그림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개인전이 끝나고,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회화적 공간”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봤다.


미대입시를 같이했던 친구가 생각나는 그림. 그 친구는 역 근처에 살았는데, 학원에 오려면 역 근처에 있던 홍등가를 지나쳐야 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며 그들의 호객행위를 넘겨 듣고 학원으로 왔다.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했을 때, 입주작가들과 삼삼오오 모여 놀고 술을 마셨다. 늦게까지 놀고 집으로 돌아갈 때 늘 차를 태워주신 작가님이 있다. 그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다 보면 나이트클럽 거리를 지나게 된다. 반짝이는 불빛. 생각난다. 그 근처 사설도박장 간판도 생각난다. 붉은색 푸른색 시트지에 주변에 LED등을 점점이 두른 간판. 불빛이 밝아 정작 간판은 안보였다. 간판 뒤로 그림자가 졌다.
그림이 불그스름한 시야, 안경에 흠집이 많이 나 가로등 불빛이 명확하지 않고 퍼져 보이는, 그런 시야 같다. 결국 손을 단단히 그려낸 것도 재밌는 포인트. 단단하고 분명하게 형상이 존재하면서 배경에 스며든다. 그 느낌이 너무 좋은 것 같다. 분명 웅얼거리는 데, 웅얼거림 속 단어 하나하나가 귀에 꽂히는 그림.

스토리로 모았었다.


흐물 흐물 이건 좀 더 말랑말랑하다.

왼쪽 아래 인물 한 짝만 신발 신고 있다. 그게 너무 내 취향이다.



초기 작업도 볼 수 있었다. 이때는 화면에 무언가 그려져 있다고 열심히 설명하는 느낌이다. 열심히 친절히 설명하기. 근데 어쩔 땐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내가 어떤 기분인지를 보여주는, 의도치 않은 발작 같은 말과 행동이 더 좋을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혜인 작가의 그림은 후자에 가까운 것 같다.

아름다워…

엉엉엉.. ㅠ


진짜… 너무 좋다. 포슬한 배경위로 오돌 토돌.. 접어서 그리신 것도 그렇고 그냥 아주 좋다.






귀여움 ㅎㅎ

풍경과 융화된 형상, 사각형 틀, 접어가며 그리기, 풍경 위에 천을 덮어 또 그리기. =회화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들?




2층으로 올라갔다 ~

요새 운명론자가 돼 가고 있다. 뭔가 흐름과 기운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내가 너무 못 그린다는 생각을 했다. 회화전공인데 미대입시 학원강사도 못하고..? 물론 입시 미술과 작업은 연관 없다고들 하지만, 내 그림을 받고 멋쩍어하는 반응을 중학교 때부터 33살 현재까지 100만 번 보면 좀 회의감이 들지 않겠는가? 근데 지금은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걸 그리는 중이다. 나이 들어서 뻔뻔해졌는지. 지친 건지는 모르겠다. 조리 있게 말하기보단 급발진, 발작, 쪽팔려서 급조한 거짓말, 꾸며내기같이 나오는 걸 피하지 말고 받아드려 보자는 생각을 한다.
아무튼, 전시 너무 즐겁게 봤다. 전시 관람 중 작가님을 봤는데, 아는 척 못했다. 사인해달라고 할걸 ㅠ
'전시 관람 > 25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움직이는 조각들, 흐르는 손끝들>_ IAP 여름 캠프: 감각 워크숍 (25.09.11~09.27) (1) | 2026.01.16 |
|---|---|
| <나는 나조차 알 수 없는 어디엔가 있다> 서윤희_미메시스 뮤지엄(25.07.09~09.21) (0) | 2026.01.15 |
| <오프-가드 포지션> 키시앤바질_YPC SPACE(25.07.17~08.17) (0) | 2026.01.13 |
| <틸팅 그라운드 𝑻𝒊𝒍𝒕𝒊𝒏𝒈 𝒕𝒐𝒘𝒂𝒓𝒅 𝑮𝒓𝒐𝒖𝒏𝒅> _인천아트플랫폼 (25.08.25~10.26) (1) | 2026.01.09 |
| <(un)substance> 박도윤,신종훈,이상윤_공간운솔(25.08.23~09.13) (1) | 2026.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