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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25년

<Total shit show 2025> 백경호, 서제만, 성시경, 이환희, 정주원_PCO(25.9.10~10.3)

9월 25일날 방문했다.

«Total Shit Show 2025»
백경호, 서제만, 성시경, 이환희, 정주원
2025년 9월 10일 - 10월 3일
운영 시간 : 오후 12시 - 오후 7시(월요일 휴관)
장소 : 피코 PCO (서울시 중구 서애로 15-6, 3층)
오프닝 리셉션 : 9월 10일(수) 오후 5시
참여 작가:
백경호 @baek_kyungho
서제만 @3emanseo
성시경 @sikyung.sung
이환희 @fanheelee
정주원 @blamelessvestalzlot
기획 : 이환희 ofanheelee
촬영 : 임장활 @graffito0129
그래픽 디자인 : 에이스튜디오에이(이재환) @works.of.a.studio.a
주최 : 피코 PCO @pco.seoul


피코 ~ 반갑다. 내 개인전이 끝나고 바로 이어진 전시! 무지막지한 회화들이 텅! 텅! 텅! 있었다. 헤비 머신건으로 두두두 쏘는 게 아닌 공성전차의 곡사포처럼!

두터운 물성이 이렇게 켜켜이 겹쳐있는데 상큼한 화면! 생크림이 잔뜩 있는 케이크를 한입 가득 넣었는데 상큼한 기분이 실체화되어 나온 화면.

나는 그림 그릴 때 연필로 긁은 것 같은 선이 마지막 가선 결국 죽어나던데, 얇은 연필선을 살려가면서 전체 화면을 구성한 게 인상적이다. 비처럼 내리는 연필선. 비 내리는 호남선.

이것도 연필선과 유사한 감상을 받았다. 이 두터운 물감선에서 멈추다니. 계획대로 차근차근 쌓아 올려서 그렇겠지? 분명 단단한 계획을 가지고 그린 것 같아 보이는데, 그렇기 않아 보이기도 한다. 분수처럼 뻗은 물감 선 주변으로 자국처럼 문대진 물감들 때문에 그렇게 보인다.(획 그어버린 원도 그렇고)

어떻게 그린거지. 화면을 손바닥만 하게 쓴다 좋겠다?! 볼펜 낙서처럼 그어진 빨간 선은 붓으로 그린 건가? 어떤 도구를 쓴 건지 궁금하다.

위 빨노초 사각형과 아래의 무지막지하게 어지러운 표현들이 어울린다. 난장을 만들어 놓고 엑스 친 게 웃기다. 유머가 넘치는 화면.

확신이 있어 보여 부럽다. 별로면 뜯고 다시 그릴까? 아니면 틀린 것에서 다시 시작할까? 궁금하다.

아 예쁘다. 이렇게 다채롭고 오돌토돌하고..

꽃을 매단 시즈탱크 공성전체 예쁘다!

발가락이 달린 흰둥이, 주변을 썰어버리고 있다.

리플릿도 있다!

내 기억상 전시장 마감직전에 들어갔거나 다음 일정을 가기 위해 서둘러 보고 나왔던 것 같다. 회화들이 다 좋아서 더 있고 싶었다. 그런데 너무 오래 있으면 좀 기빨렸을 것 같다. 그림의 크기가 거의 비슷해서 화면만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왜 토탈 쉿 쇼일까? 그러기엔 너무 잘 그렸는데.. 아님 내가 취향이 쉿일 수 있다. 쉿 조용.

무겁고 압도적일 수 있는 큰 크기가 산뜻하고 경쾌한 그런 전시였다. 다 사고 싶다. 그리고 자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