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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25년

<누아르 Noir> 김상소_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25.08.27~09.26)

9월 26일날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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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사루비아 전시후원작가
김상소
누아르
2025. 8. 27 (수)- 9. 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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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팅: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진행 및 글: 문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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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인: 조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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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수-일: 오후 12-7시 월, 화 휴관 *
PS Sarubia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6길 4 지하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주체, 서울문화재단 예술활동창작지원사업


마지막날에 겨우 왔다. 날씨가 좋았던 거 같다. 전시장은 지하에 있었다. 사루비아 다방은 내려가는 길목이 좁은데, 전시장에 사람들이 꽤 있어서 들어가는데 애를 먹었다. 전시 마지막 날이라 작가가 나와있으면 어떡하나 생각했다. 김상소 작가와는 구면이었지만 오래 보지 않아 부끄러웠다. 전시장 입구에 도착해서 한 번 지나친 뒤 용기를 갖고 들어갔다. 앞서 내려가는 길목이 좁았다고 말했다. 애를 먹었던 이유는 좁았던 것도 있지만, 시야 확보가 안 됐기 때문이다. 만약 뻥 뚫린 1층 전면 유리인 전시장이었다면 마음의 준비를 했을 거 같다.

전시는 다채로웠다. 회화 롤러코스터. 뭔가 꾸밈 장치 없이 핸들과 의자,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가지고 만들어진 롤러코스터 같았다.

전체적인 화면의 흐름은 흑백+ 그걸 무색하게 화면을 메우는 여러 레이어/ 형상/ 표현/ 선/ 색 = 최소 안전장치 회화 롤러코스터. 롤러코스터 리뷰가 있다면 이랬을 거 같다. “단순한 외형을 보고 실망하지 말라. 이 롤러코스터의 움직임은 n 차원이다. 단순한 외형에 감춰진 화려한 움직임이 있다.”

회화의 표현 때문만에 화려함을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의미를 알듯 말듯한 도상들이 복잡하게 엮여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전시장에선 이거 다 생각하려면 머리 복잡하겠군 하고 일부러 더 알아차리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미러볼 안에 겨울 풍경

예티? 이응노의 군상!

가제참이라고 아시나? 가위바위보 제기차기 참참참. 동생이 알려줬다. 갑자기 생각났다. 친구들이랑 그걸로 내기한다고 함.

레스링. 총. 레스링 들. . 레슬링이랑 누아르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영화 불한당에서 누아르의 언어와 사랑의 언어가 겹치는 것처럼. 레슬링도 힘과 명예의 언어와? 성애의 언어가 겹쳐 보이곤 하는 것 같다. 아 근데 레슬링 너무 멋있음. 배우고 싶다. 레슬링 짱. 압도적인 힘으로!

이건 도무지 해석할 수 없었지만, 네스호 괴물이 귀여웠다.

초 카와이 회화

예전에 경인상가에 작업실이 있을 때 1층 불법 도박장에서 종종 들려오던 소리. ‘씨발새끼야’ 만큼 ‘형님’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1999년 설립된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는 실험적인 예술을 지원하는 비영리 전시공간입니다.

sarubia.org

(…)보이는 것을 그리는 일과 본 것을 그리는 일은 서로 다른 성질을 지닌다. 보이는 것을 그리는 일은 눈앞에 벌어지는 일들의 외피 를 터득하는 일이고, 후자는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들이 내면에 이룬 세계를 그리기를 통해 드러내는 일일 것이다. 쌓여온 심상을 꺼내기 위해서는 그것을 드러낼 길을 찾아야 하고, 심상을 쌓기 위해서는 사물과 세상을 곱씹어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누군가가 신중히 고른 한 단어에서 더 깊은 울림을 느끼는 것은, 나 또한 그 단어를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일상은 어떻게 작가의 언어가 될 수 있을까? 삶에서 마주한 사람과 사물, 성공과 좌절을 번복했던 순간들, 오래된 신념이 수치와 반성으로 다가온 기억들, 막연한 미래를 익숙한 단어들에 기대어 읊어본 경험들이 어떻게 그림이 되고 회화로 이어질 수 있을까. '누아 르'는 우리를 한 장면을 공유하는 듯한 착각 속에 놓지만, 실은 각기 다른 기억과 이미지를 불러낸다. 작가가 던져놓은 회화라는 걸쇠에 이끌려 시선을 모았다가, 생각으로써 다시 각자의 세계로 흩어지게 하고, 까맣게 사라진다. 회화에는 운동성이 없지만, 시작과 끝을 한자리에 드러내거나 여러 방향으로 흘러가는 시간성을 정수처럼 드러내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김상소가 회 화에 천착함으로써 앞으로 도달하고 싶은 것은 끝없이 얽히고 연장되는 서사들을 포용할 방법인지도 모른다. 이야기의 무게를 드 러내는 침묵으로서의 회화와, 모호할수록 온전해지는 형용사처럼 말이다.(…)

문소영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큐레이터)


“보이는 것을 그리는 일과 본 것을 그리는 일은 서로 다른 성질을 지닌다.” ㅠㅠ 멋진 말이다.

문소영 큐레이터님의 글에 ‘남성성‘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인용한 것엔 없음) 이 단어를 보자마자 약간 오싹했다. 그리고 새삼 그것에 도망치면서 동시에 갈망했었군, 새삼스럽게 다시 인지했다. 서문에 이 내용이 있는 걸 보고 전시 자체와 이걸 어떻게 연결시키지 우왕좌왕 했다. 어찌 됐던, 그 남성성에 대해서 언짢아서 이리저리 생각해 보았다. 어떻게 설명하지 고민하던 중 최근 에피 앨범을 리뷰하는 프로듀서 세우의 반응이 생각났다. 에피의 <pullup to busan 4 morE hypEr summEr it's gonna bE a fuckin moviE> 앨범의 <MAKGEOLLI BANGER>를 리뷰하면서 이 노래가 정말 잘 만들었는데, 자신이 어렸을 때 정말 싫어했던 2010년대 클럽 음악과 아이돌 음악을 너무 잘 살렸다. 그래서 심경이 복잡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뭔가 이런 식의 복귀를 전시 서문에서 느낀 듯하다. 에피의 노래가 2010년대 클럽음악/ 아이돌 음악 그 자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그렇기 싫어했던 미워했던 것이 예토전생됐을 때. 당혹스러움. 분명 다른데 말이지.

남성성이란 단어도 그런 것 같다. 김상소 작가가 누아르에서 ‘알탕 영화’로 비판받는 그 남성성을 전시에 가져오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 남성성이 언급이 된다는 거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듯하다. 이전에 맨 박스를 언급하면서 스스로를 변호했던, 누구누구 혹은 나 자신도 생각나고 부끄러워지고 기분이 안 좋아지고 나 자신이 구려지는 기분이다. 함몰되는 기분. 쪼그라드는 기분. 근데 또 회화를 잘 그려서 문제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전시였다.

https://youtu.be/F6-fzaXpFf4?si=0Q3zkL41_lxOyBsU

[해 체 분 석] Effie(에피) - pullup to busan 4 morE hypEr summEr it's gonna bE a f***** moviE l 통세우 리뷰 리액션

본 영상은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맴버십을 가입해 채널을 후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miFyFR0jl4fkUUA0YvzU_Q/join

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