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종완 개인전 《누아르 마운틴》
전시기간: 2024.10.25.(금)-11.24.(일)
작가: 장종완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장소: 아마도예술공간(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8)
디자인: 배지선 @jeesunbae.pdf
영상설치: 올미디어 @_allmedia_
기물제작: 올웨이즈라스트댄스 클럽 @alwayslastdance_club
전시전경: CJYART STUDIO(조준용)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이 전시는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주체(공간)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리만머핀에서 나와 두 번째로 본 전시. 이태원으로 전시를 보러 가면 전시장이 붙어 있어 되면 조금씩 조금씩 옆으로 옆으로 가다 한참 돌아보게 된다. 이날도 쭉쭉 전시를 보다 지쳤다.

그림과 함께 영상, 장난감, 인테리어를 위한 인조식물 같은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전혀 억지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꽤 유쾌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날것 그대로 턱 놓아도 괜찮을까 싶었지만, 장종완 작가의 그림을 떠올리니 오히려 이 방식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쥐 귀엽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스타에서 박쥐사진에 좋아요를 많이 눌렀다.








털! 나는 이 가발을 씌운 게 너무 웃기고 생각보다 괜찮고 귀여우면서 음침하고 아주 취향 저격이었다. (가발이 생각보다 귀엽다! 털이어서 징그러울 줄 알았는데 말이지) 전시 공간이 깔끔한 공간, 화이트 큐브라기보다 전 세입자가 이사 간 뒤 빈 단독 주택의 느낌이기 때문에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이번 전시는 회화 화면을 감상하는 느낌보다. 방 보러 와서 나이 많은 세입자가 정체불명의 취향으로 쌓아둔 수집품을 훔쳐보는 것 같았다.

차밍 포인트~~~= 쾌

발랄한데 대가리가 다 날아가고 있다 = 귀여움 + 허무함 = 쾌감 쾌감




저 위에 버섯이 독버섯 같아서 좋다.

어이 X 그래서 좋았음

이건 어이 X로 끝났음. 별로지만 이 전시에 어울렸다.


안녕 대가리~~~



전에 설고은작가 개인전에서 의자가 이집트 피라미드 안에 관처럼 놓여서 앉지 못했다고 했었다. 그런 것처럼 이 것도 너무 잘 뉘어 있었다.

압도적인 힘으로! power overwhelming



이거 좀 특이했다. 그림을 반대쪽 일그러진 거울로 밖에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 볼 수밖에 없으니까 되게 신비로운 작업이 되었다. 못 보게 만드니까 더 보게 되는 그런 작업.

울어도 되~
장종완 개인전 《누아르 마운틴》 - Amado Art Space
(좌) 장종완, 〈윤진미〉, 2024, 캔버스에 잉크, 아크릴릭 과슈, 색연필, 가발, 35×22×11cm (중)〈행성 1〉, 2018, 지구본에 유화, 39×24×25cm (우)〈김상철〉, 2024, 캔버스에 잉크, 아크릴릭 과슈, 색연
amadoart.org
장종완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혹은 생활태도, 또는 스스로를 관찰하면서 경험이나 감각으로부터 얻은 인간의 여러 모습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 특히 작가는 인간이 가진 나약하고 어리석은 면,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 경쟁과 이기심 등 흔히 부도덕하거나 이중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에 주목한다. 그렇지만 부도덕한 인간 모습을 현실 그대로 그리는 것이 그의 방식은 아니다. 오히려 안정된 구도나 조화로운 색감을 추구하면서 내부 구성 풍경이나 도상을 변형, 혼합함으로써 균형과 불균형을 동시에 담아내는 것을 탐구해 왔다. 같은 의미에서 그의 작업은 평화로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성스러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역전과 변주를 통해 부조리와 모순이 한 화면에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기도 했다. (...)
-전시서문, 참을 향한 여정, 신양희
회화에서 출발한 작업이 어떻게 여러 매체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였다. 너무 재밌게 봤다.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으로 봤다. 그러면서도 아마도 예술공간이기 때문에 이런 조형이 어울렸던 것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이게 깔끔하고 매끈한 공간에 여기저기 놓여있다 생각하면 음... 음.,. 음.. 재미 없어질 것 같다.
이건 어떤 느낌일까? 지금 드는 생각은 매끈한 공간, 화이트 큐브에 들어가면 오브제와 합쳐진 회화가 너무 진지해진다 생각한다. (특히 가발을 씌운 회화) 진지해지는 이유는 그런 공간에선 오브제/ 지지대/ 회화의 화면을 각각 따로 따로 뜯어보게 만들어서 그런 것 같다. 유투버가 공중파 방송에 나갔을 때 어색해지는 것처럼 좀 재미없어질 것 같다.
정말 즐겁게 봤다. 우하하 나도 이런 전시하고 싶다 흑흑
성스러운 것 하니 생각나는 것.
미대 입시 할 때 막차가 끊길 때까지 학원 수업이 있어 집으로 매번 걸어갔다. 집을 가기 위해선 매번 사거리 육교를 지나가야 했다. 입시 막바지에 그곳을 걸어 올라가면서 여러 신한테 빌었던 것 같다. 하나님 부처님 제제제제제발. 가군 나군 시험을 치르고 빌었고 둘 다 떨어졌다. 마지막에 빌 땐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둘 다 하나님이긴 하다.) 여기에 더해 워크래프트 달의 여신인 엘룬에게 빌었다. 워크레프트 게임하면서 나이트엘프 종족이 그 엘룬 어쩌고 대사를 많이 쳤고 그걸 많이 듣고 익숙해져서 그날 떠올랐던 것 같다. 그걸 빌 때 달도 뜨기도 했고 말이다. 그리고 다군 시험을 쳤고 나는 합격 안정권인 예비번호 예비 4번을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 속 대사로 마무리
예언자 벨렌의 하스스톤 등장 대사다. "방황하는 자들이 모두 길을 잃은 것은 아니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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