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에서 마음으로》
- 전시기간: 2024.10.18. (금) – 2024.11.15. (금)
- 오프닝: 10월 18일 (금) (오후 4시부터 간단한 다과가 준비됩니다.)
- 운영시간: 10:00 – 18:00 (일요일, 공휴일 휴무)
- 전시장소: MO BY CAN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733-70, 1층)
- 주최, 주관: (사)캔파운데이션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 그래픽디자인: 김해정
리움에서 지친 상태로 왔다. 길을 이상하게 헤매며 갔다. 이 전시장은 오르막을 따라 능선을 걸어 가는 길이 편하고 가장 빨랐는데 그 능선으로 들어가는 길을 한번 놓치니까? 아래로 내려갔다 올라가야 하는 괴상한 동선으로 전시장에 가야 했다. 헉헉 거리면서 가는 와중 비까지 내렸다. 이날 화려한 양산을 우산처럼 쓰고 다녀서 기분 좋았다.
전시는 3명의 회화작가의 작품을 공간에 정확히 나누고 벽에 정직하 채워서 보여줬다.









화면에 보이는 다양한 질감을 눈으로 만지는 게 기분 좋았다. 실제 풍경에서 출발한 것 같은 화면들인 것 같다. 포착한 소재는 고가도로 터널 같은 구조물인 것 같다. 구조물이 화면으로 옮겨지며 면으로 색과 거친 질감으로 옮겨져 보인다. 그렇기에 그림의 화면은 작가의 몸을 통해 지 이 이이이 잉 하고 출력된 결과물 같다. 물성을 얕고 도톨도톨하게 쌓는 스캔!





우하하하

기분 좋게 봤다. 색이 이뻐서 편하게 보는데 저기 보니까 튀긴 자국이 있네? 우하하 하고 지나칠 수 있는 그림. 재밌었다. 생조합은 어떤 기준으로 할까? 틀리면 다시 그릴까? 드로잉은 어떤 방식으로 할까? 이런 질문들이 많이 들었다.



아무래도 눈이 아팠다. 트레일러 캠이 오류가 나서 이런 지지직 거리는 현상이 나오는 것 같아 보이는 화면이다. 오래 바라볼 수 없는 색 조합이었다. 작가는 '오래 바라보기 힘듦'을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질문을 하게 되면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자신의 의도였다며 뿌듯해할까? 궁금하다. 트레일러 캠에 이런 오류가 뜨면 왠지 이 세계로 가는 포탈이 열릴 것 같다. 멋진 신세계 그곳에서는 사냥감이 사냥꾼을 사냥한다.. 으스스

사냥감이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전시장을 나와서 또 비가 내렸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가며 다음 전시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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