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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24년

<피크> 송민지_상히읗(24.10.3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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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날 다녀왔다.

 

 

Song Minji⏐sangheeut — sangheeut

The painter moves while observing the surface. The surface within the frame is what the painter ‘paints.’ However, there is a ‘painted’ part that exists...

sangheeut.net

 

오르락 내리락 하다! 이날(11월14일) 마지막 전시를 보러 왔다. 예전에 상히읗 올라가면서 오렌지 아메리카노 맛있게 마셔서 또 마시러 들어갔는데 안팔았다. 섭섭해.   

 

 

이리저리 흐르는 물감 속에서 등장하는 덩어리 이 덩어리가 정말 좋았다.

 

이것도. 약간 파리가 엉겨 붙어 죽은 것 같아 좋았다.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물감이 아닌 것 같은 질감의 덩어리가 있어서 좋았다는 이야기이다.

 

진짜 강력하다. 밑에 검은 초록색이 진짜 강력하다.

 

부욱 자른 천.

 

 

벽에 천을 걸고 흐르는 농도를 조절하고 그리고 구조에 의해 만들어진 얼룩을 이용하기. 그리고 이렇게 그린 이후에 틀에 맞춰서 씌우기. 흥미롭다. 이런 방식이 시점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인터뷰 내용이 다 재밌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물감의 덩어리가 얼마나 남을지도 조절한다는 부분이었다. 물감을 섞다 생긴, 프레임으로 옮겨가다가 주변에서  옮아 붙은 덩어리가 아니라 작가가 선택한 것이라니 약간 반전이었다.

 

가끔 프레임 옆면을 다 덮지 않은 채로 캔버스에 틀에 붙은 작업이 있었는데 옆면을 다 못 덮은게 시점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던 인터뷰 내용과 연결되어 읽혔다. 아! 이 분은 딱 이 지점을 보여주려고 옆면을 포기했구나라는 식으로 말이다.

 

인터뷰에선 또 구조를 만든다. 길을 만든다. 자리를 만들고 알맞은 자리가 생기면 끝내는 편이다. 화면을 구조로 길로 표현하는게 흥미롭다. 그럼 지도처럼 읽게 되네?? 근데 평면적인 지도는 아닌 것 같고, 깊이감이 보이는 지도. 아니면 설계도??? 도면 2-3개를 라이트 박스 위에 겹쳐놓은 모양도 생각이 난다. 인터뷰 들으니까 더 재밌군!!

 

 흠.. 뜯어낸 그림중에서 몇개를 새로운 프레임에 넣어보는 실험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