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투어의 마지막 전시 윌링앤딜링의 <NO POINT OF CONTACT> ! 팩토리 2에서 이상균 작가의 전시를 보고 여유롭게 걸어왔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 좋게 걸어왔다. 이 전시도 마찬가지로 MnJ문화복지재단의 후원을 받은 전시였다.
의자가 관 같다. 이집트 피라미드 안에 관이 있는 공간이 이 전시 공간과 비슷했던 것 같다. 정방형의 공간 가운데 관이 있듯 이번 전시에선 의자가 있다.
앉아서 관람하고 싶었지만, 의자가 내 눈에 보이는 게 공간 구성이 완벽해 앉지 못했다.
설고은 작가는 기억을 붙잡기 위한 시도를 회화를 통해서 한다. 작가는 붙잡고 싶은 순간을 소셜미디어에 올라간 사진이나 자신이 직접 포스팅한 영상이나 사진에서도 찾는다고 한다.
작가는 20개의 레이어를 정하고 이를 화면 안에서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구성한 다음, 다른 빈 캔버스를 마주했을 때 구성에 변화를 준다고 한다. 이런 점으로 봤을 때 기억을 굳혀서 박제하기보다 사라지지만 계속 붙잡는 과정자체를 좋아해 보인다.
얇고 켜켜이 쌓인 모습이 액정화면을 보는 것 같다. 블로그에 전시 후기를 쓸 때면 늘 전시 3-4개를 미뤄뒀다 후다닥 쓰곤 한다. 이때 이전에 봤던 전시정보를 찾으려고 검색탭이 끝도 없이 많아질 때가 있다. 한 창에 여러 개의 탭이 열려있는 컴퓨터 화면. 그런 화면 같은 회화였다.
그걸 떠나서 공간구성을 정말 잘한 것 같다. 복잡하지만 깔끔함.. 크기도 벽면에 맞춰서 제작된 것이겠지??
아 근데 난 여태껏 윌링엔 '달링'인 줄 알았다. 딜링이었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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