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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24년

<얼굴 바깥의 얼굴> 손민석_별관(24.12.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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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5일 방문했다.

 

손민석 개인전 @minseok_son_92
《얼굴 바깥의 얼굴》

글 : 이규식 @fairyofsul
디자인 : 고경호 @gaugang

사진 : 주기범 @gombeom
설치 : 정찬웅 @woooooong.j
도움 : 김나나 @nana.kimm_ 정진욱 @jin_wook_j

기간 : 2024. 12. 13 - 12. 31 (월요일 휴관)
시간 : 13:00 - 20:00
장소 : 별관 |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 74, 2층

후원 :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2024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

 

근처 볼일이 있어 겸사겸사 방문했다. 이번에도 시장을 가로질러 도착했다. 그래서 더 아늑하게 느껴졌다. 이번 전시에 걸린 그림들도 이 공간만큼 아늑한 느낌이었다.

 

발 축 전

 

미소를 정말 잘 그리셨다.

 

ㅋㅋ 손흥민의 얼굴이 굉장히 킹 받는다.

 

안녕!

 

작고 어두운 공간에 이 그림에 딱 맞게 빛이 비치고 있었다. 요즘 이런 식으로 그림에 딱 맞는 조명을 쏘는 설치방식이 자주 눈에 띄는데 좋은 것 같다. 나중에 해보고 싶다.

 


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환하게 웃는 얼굴, 기분이 좋을 때 짓는 표정, 속상함을 애써 참아낼 때의 경직된 입매, 이발하고 온 뒤의 머쓱한, 그러나 무언가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같은 것들. 떠오른 얼굴에 한걸음 더 다가서면 익숙한 얼굴은 기억 속 얇은 표면에 스며들었다가 금세 흩어진다. 그러다 불쑥 예기치 못한 순간에 떠오르거나, 아무리 애써도 흐릿한 잔상만이 남아 맴돌기도 한다. 우리가 얼굴이라 부르는 것은 실은, 다시 오지 못할 순간의 모습이다. 손민석의 《얼굴 바깥의 얼굴》은 얼굴을 감싸는 흐름과 공기, 그리고 사로잡을 수 없는 시간에 집중한다. 그의 화면 속 얼굴은 견고한 형상이 아니라 주변과 관계하며 번지는 색채와 형태로 존재한다. 그곳에서 얼굴은 더 이상 얼굴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 얼굴들은 누구이고 무엇일까. 우리가 눈으로 담아내려 하는 순간, 그들은 다시 어디로 흘러가버리는 걸까.

-전시서문, 이규식

 

아마 핸드폰 사진에 있던 지인들의 얼굴들이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전시를 관람했다. 그렇다면 화면으로 옮겨진 사진은 작가에게 어떤 기억이길래 선택된 걸까? 궁금하다.

 

일렁이는 듯한 붓질은 그려진 장면이 이미 지나갔고 신기루처럼 사라진다고 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