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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25년

<코르크 가루를 위한 스코어> 서민우, 서지수, 유아연_시청각 랩 (25.02.22.~03.13.)

3월 12일날 방문했다.

 

《코르크 가루를 위한 스코어 𝙎𝙘𝙤𝙧𝙚 𝙛𝙤𝙧 𝙥𝙞𝙚𝙘𝙚𝙨 𝙤𝙛 𝙘𝙤𝙧𝙠》

서민우 Minwoo Seo
서지수 Jisoo Seo
유아연 Ahyeon Ryu

2025. 2. 22. - 3. 13.
February 22 - March 13, 2025

시청각 랩 AVP Lab
서울 용산구 효창원로 25길 9, 1층
1F, 38-118 Yongmun dong, Yongsan-gu, Seoul

화-일 13시-19시, 매주 월요일 휴관
Tue-Sun 1-7pm, Closed on Mondays

기획 서예원
Curated by Yewon Seo

그래픽 디자인 신상아
Graphic Design by Sangah Shin

설치 도움 조승호
Technical Support by Seungho Jo

주최 시청각
Organized by AVP


 

몇 개월 만에 적는 건지.. 그동안 전시 준비를 했다. 이 후기를 쓰기 시작한 시점은 8월 13일 방문 후 5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그 기간 동안 많은 기억이 탈락 됐겠지만, 그럼에도 남아 있다는 건 이 전시에서 내가 받은 인상의 정수 같은 느낌 아닐까?  + 임시저장 후 또 시간이 지나 지금은 9월 3일

 

내 기억에 이날 P의 작업실을 방문하고 옷가지와 10호 판넬 두 개를 교환 후 전시를 보러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P의 작업실이 깔끔하고 넓었었다. 언덕 위에 있었고 그 언덕을 내려와 전시장으로 향했다. 덜커덩 거리며 간 전시장!

 

 

이 영상에 대한 흐릿한 인상은 전시를 본 이 날 날씨와 비슷했다. 날씨는 점점 풀리긴 하는데 흐리고 햇빛 없고. 그래서 발생하는 몽글몽글함. 알 수 없음. 눈 내리고 바로 녹음. 영상은 그 후 풍경 같은 인상 아직 날이 흐리고 약간 습함, 그런데 구름 낀 상태에서 회색빛으로 밝음.

 

검은색 라텍스 천 같은 질감, 거기에 낚시 찌 같은 투명하고 반짝이는 모빌. 주황색 테이프 듬성듬성. BDSM같이 매달아 놓음.  중간중간 어린아이들 혼을 빼놓는 딸랑이 같은 게 있음.

 

스피커의 배를 갈라놓음. 솜뭉치, 내장처럼 터짐. 쓸개같은 아두이노 반짝반짝. 사각형 목제 틀 밝은 나무색, 어두운 나무색.

 

풍경과 어우러졌다. 녹슨 장식. 딱딱한 선. 저기서 크레인이 자라날 것 같다. 뭔가 조경에서 쓰일 것  같은 깔끔한 조경용품 흙 같음.

 

관을 타고 나오는 소리를 추적하는 재미가 일품. 진로 우하하. 지금 보니 저 돌이 진짜 유머 포인트다.

 

구슬 줄넘기 같다.

 

소실된 것을 위한 단단한 글

 

몽환적인 글

 

 

시청각 Audio Visual Pavilion

서민우, 서지수, 유아연 «코르크 가루를 위한 스코어» 시청각 랩   전시 2025.2.22.(토) - 3.13.(목) 화요일 – 일요일, 오후 1시 –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기획: 서예원   그래픽 디자인: 신상아  

audiovisualpavilion.org

 

«코르크 가루를 위한 스코어»는 전시가 착수되고 이행되는 과정에서 무대에 이르기까지의 단면들을 스코어로서 기록하고 은유한다. 전시는 자신을 매체 삼아 수행-연구적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자신과 관계하는 방향에서 소실되거나 탈각되는 작품의 양상을 기꺼이 드러낸다. 이미지의 표면으로 드러나기 전, 예비하는 단서를 지닌 배열, 매체 조건으로서 발화하기를 위한 실천은 전시가 내재하는 스펙터클을 배반하기도 또는 강화하기도 한다. 스코어는 방향성을 제안하는 기능을 넘어 기록과 촉매의 역할을 기대하며, 작품과 전시 사이로 이송하는 것들을 다시 지표로 남기는 선상에서 의미를 지닐 것이다.

 

영상을 먼저 보고 습해진 상태로 매달린 스판덱스를 눈으로 만지고 (사이사이를 널뛰며 봄) 낚시찌에 걸리고 그다음 쇠파이프 속 소리를 추적했다.

 

전시를 촉감으로 읽었고 재밌었다.

 

다양한 물질, 바닥의 화강암 무늬까지 이 촉감안에 포함되었던 전시.

 

소리를 사냥개처럼 추적하게 되는게 웃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