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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25년

<6 Murals 여섯 벽화> 피코 개관준비전 _ PCO(25.03.06~04.04)

3월 12일날 다녀왔다.

 

피코 개관준비 전
《6 Murals》(여섯 벽화)
2025.3.6. - 2025.4.4.

운영 시간 : 12:00 - 19:00(월요일 휴관)
장소 : 피코 PCO(서울시 중구 서애로 15-6, 3층)
오프닝 리셉션 : 3.6(목) 17:00

참여 작가 : 고근호, 박예림, 박정우, 이재환, 이환희, 최윤희
공간 시공 : 김동섭 @eawestp__
촬영 : 고정균 @goh_jk
그래픽 디자인 : 에이스튜디오에이(이재환) @works.of.a.studio.a
주최 : 피코 PCO @pco.seoul


 

벽화  전시!! 거대한 그림! 실제로 보는 게  너무 궁금했다. 

 

락카로 칠했다! 이게 딱 안 떨어지고 약간은 흐릿하게 적혔는데 그게 매력적이었다.

 

WALL DOGS MUST QUICKLY EXPEDITE HEFTY, OVERSIZED SIGN JOBS

이 문장은 영어 문장이라기보다는 모든 단어가 W, D, M, Q, E, H, O, S, J 같은 알파벳 순서를 따라가는 일종의 약자(두문자)용 예문이에요. 타자 연습이나 암기용으로 흔히 쓰이는 방식이죠.

 

직역하면: “월 도그들은 무겁고 거대한 간판 작업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 <-라고 gpt가 알려줬다.

그렇게 생각하면 여기 참여 작가들이 인부고 인부들이  급하게 저 벽에 문장을 적은 것 같기도 하다.

 

손톱으로 긁은 선!  할퀴는 것 같이 그려졌다. 점은 딱! 딱! 딱! 딱! 선은 으으으읅! 지금 보니까 좀 덜 거칠게 그은 십자도 있네?

 

네 에에에 모. 저 바닥까지 사용한 네모.. 꾸덕한 네모 치약 같은 네모. 2025가 차밍 포인트. 

 

얇은 형광. 창문의 사각형과 석고보드의 사각형을 생각하게 된다. 

 

안녕 창밖! 벽화인데 밖을 보게 시선을 유도함.

 

기름이 새어 나오고, 작은 등딱지 같은 네모. 왜 갯벌에 가면 있는 작은 거 같다. 하얀 게딱지 

 

이야 맛깔나게 꾸덕하다. 근데 몸을 엄청 크게 쓴 것 같다. 미리 스케치를 해야 감당될 것 같은데? 모르겠네.  벽 전체를 무슨 A4 드로잉 하듯이 썼다. 선을 어떻게 올렸는지 궁금함.

 

흑백 칠교놀이. 사각사 각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은근 배경으로 확장된다? 가운데 직사각형으로 보이는데 듬성듬성 배경의 엄청 까만색과 통한다. 

 

오래된 시멘트 건물, 누수 흔적의 벽화화. 긁어내고 스며들고 튀기고. 날카로운 선이 있는데 눅눅하다. 지하실 습한 냄새날 것 같은 벽화 

 

튀튀. 기둥마다 벽화 그린  작가님들 흔적이 있어 재밌었다. 그리고 창문과 같이 있던 텅 빈 석고보드와 반대되는 채워진 형광 석고보드 이거 좀 작가만의 농담으로 이해하며 관람했다. 흑백 칠교놀이와 다르게 공간을 가로지르는 형광 블록 놀이.

 

건설 현장에 종종 보이는 측정 흔적과 비슷하다.

 

흰 벽: 부와 아아 앙 (매연)  검은 벽: 쫄쫄쫄쫄쫄 긁긁그르륵 (엔진 파열음) 

 

오른쪽 책상 하단 내 가방

 

아름답다. 그 전투기 플레어 같은 수상한 느낌

이런 식으로 무언가 공격적임.

 

네모네모 아까는 창밖을 보게 했고 문을 보게 만들었다.

 

여기서 먹고 자고 하면  어떨까?

 

가는 길에 찍었음.

피코를 공동 운영하게 된 여섯 미술가는 가벽 공사를 마무리하기 전에 각자의 벽화를 새겨넣기로 했다. 전시가 끝나도 사라지지 않고 이곳에 머무르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누군가는 한 번 해볼 만한 일이라고 말했고, 누군가는 지금이 아니면 못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전시가 끝나면 벽화는 가벽과 페인트로 가려질 것이다. 하지만 참여 작가들은 전시 너머로 이어지는 피코의 시간을 벽화의 수명이라 상정하고 작업을 진행했다. 마치 타임캡슐처럼, 언젠가 공간의 철거 현장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는 순간을 떠올리면서.결국 《6 Murals》는 장소의 시작과 끝을 하나의 벽화로 연결해 보려는, 여섯 미술가의 처음이자 마지막 공동 작업이다.

 

이제 이 그림들은 없어졌다. 그림은 가벽뒤에 봉인 되었다. 수년이 지난 후 가벽 뒤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철거하러 간 인부들이 감상하는 그림은 어떤 느낌일까? 전시는 끝났지만, 진짜 종료는 끝없이 유예되어 보인다! 언젠간 돌아오길 빌게~ 시간이 멈춘 동시에 계속해서 상해가는 벽화. 좀비처럼 축축하고 말랑하게 돌아오는게 아닌 미라처럼 건조하고 단단하게 되돌아오는 벽화!

 

헤비 머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