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현 Lee Dong-hyun
구멍구멍 소동 Hole-Hole Hoo-ha
엑스라지 xlarge
2025.8.20-10.4
늦여름, 이동현이 창조한 괴물들이 엑스라지를 점령해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이름하여,
"구멍구멍 소동"이다. 그는 몸의 온갖 구멍을 들여다본다. 그에게 '구멍'은 부끄러움과 욕망 이 교차하는 은밀한 통로이자, 가능성으로 열린 안식처다. 귀여움의 탈을 쓴 동물 인형, 국 가적 승리와 화합의 남성적 제스처를 취하는 올림픽 마스코트들은, 작가의 손에서 처참하게 해체되어 구멍에서 구멍으로, 불안정하고 기이한 몸으로 연결된다.
예약제, 방문 예약은 프로필 링크에서 수-목-금-토, 12-6시
전시가 끝나기 전에 부랴부랴 다녀왔다. 실제로 사는 곳을 전시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라 들어 갈때마다 걱정된다. 전시를 하기 위해 정리했다 치더라도 식물과 함께 아름다운 집이어서 긴장된다. 그리고 그 집을 신발 벗고 들어가야하는데 발냄새 날까봐 걱정된다. 어쨌든, 잘 왔고 즐겁게 전시를 관람했다. 아 전시 존나 좋았다. 이동현 작가의 모든 선택이 너무 아름다움요. 아무튼 봅시다.

캐릭터들이 석고로 굳어있다. 메두사 머리를 본 것 같은 풍경이었다. 포슬포슬한 인형들은 이거 저거 다 붙여서 누더기 골렘이 되어있었음.


^v^


악몽의 융합체, 모든 신체 장기가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다시 연결되어 있다. 고통과 쾌락도 연결되어 있는 듯한 드로잉들! 귀엽다?!
뭉근한 오일파스텔과 날카롭게 가로지르는 잉크 선! 아 맛깔난다. 세상 모든 귀여움이 이런 흉터를 가졌으면 좋겠다. 제발.


요새 이렇게 쭉 들어난 피부, 근육이 부풀어 올라 피부가 찢어지는 듯한 질감을 내고 싶다. 저거 뭐냐 아크릴에 글로스 미디엄 끈적하게 섞어서 말리면 피부처럼 나오긴 하는데, 이 질감을 위해서 글로스 미디엄 사용하는게 영 마음에 안듦. 물감 쓰고 많이 남겼을 때만 말려서 긁어내 쓰는 중.
내가 이 질감을 원했던 건 노숙인의 찢어진 옷, 건조해 찢어지는 피부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노숙인의 형상을 넘어 어떤 가려움이라고 지겹게 말한 이상한 감각의 영역으로 보내주길 바라고 있음.

철망봐라 아 주 아름답다. 이게 표면이 맨둥맨둥 처리되고 따뜻하고 오돌토돌한데-> 뒷면에 이렇게 차클차클 밀도 높고 반짝반짝 차가운 질감이 오니까 아주 아름답다.

이게 살아난다면 며칠만에 친해질까? 한 일주일이면 될듯. 그럼 적응할 듯 하다. 스타크레프트 2 저그같은 귀여움이 있음. 맹독충의 귀여움.

달팽이 짝짖기 같음.

하 터트렸어. 다 오밀조밀 엮어둔게 아니라 솜이 나왔음. 너무 좋다. 이게 불완전하고 퍽 터질거 같은 느낌을 준다. 완전히 결합된게 아니라 앞선 드로잉 처럼 안과 밖을 구분안고 계속 연결되면서 폭발하는 느낌.

가족 사진~
잠깐 취향 나열을 좀 해보겠다.
아래는 내가 원래 좋아하던 기워붙인 무언가다.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발표 영상
프로덕션 디렉터 제이슨 체이스와 게임 디렉터 벤 브로드가 하스스톤의 다음 확장팩인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을 공개합니다!자세한 정보는 TheFrozenThrone.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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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확장팩은 모든 영웅을 타락시키는데, 영웅 능력이 강해진다. 사냥군은 타락하면서 누더기 야수를 소환 할 수 있게된다. 넘 간지.
워크3리포지드 스토리 #8 아서스 제이나 vs 누더기골렘 그리고 켈투자드
워크3리포지드 스토리 #8 역병의 참상, 아서스 제이나 vs 어보미네이션 누더기골렘 대결 그리고 켈투자드 등장 ㅋ뱀선생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www.youtube.com/c/뱀선생서브워크3 리마스터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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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레프트 3 휴먼 캠페인에선 누더기 골렘이 나온다. 여러 사체를 엮어 만든 골렘. ‘
이런 선호는 청소년기, 성인 이후에 접한 게임뿐만 아니라 좀 더 어렸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림은 초등학교 3학년 즈음 스케치북에 자주 그렸던 괴물이다. 이 괴물은 머리가 여러개이고 몸은 유람선 같이 누군가를 탑승 시킬 수 있고 배 아래에는 포대가 있었던 것 같다.
왜 좋아했는지 추측을 해보면 일단, 스마트폰처럼 하나의 기기로 여러 일을 할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기능을 하기 위해선 그걸 위한 장치가 필요했고 그게 여러개의 머리 같은 방식으로 그려졌다. 두 번째론 그냥 크고 강한 걸 설명하기에 이렇게 나열하는 게 좋았던 것 같다. 나는 괴물을 만들었고 내가 강하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덧붙여 완성시키고 만족했다. 나는 몇 번 반복해서 그렸고 그릴 때마다 즐거웠다. 이 과정을 통해 나의 상상의 괴물은 밖으로 뻗어 간다. 날개는 몸 밖으로 향하고 승객은 언젠간 내린다.
이 전시를 되돌아보며 처음엔 오 인형들이 내 어렸을 적 상상의 괴물을 닮았다 생각했다. 여기저기서 알 수 없는 신체기관이 나오고 다른 캐릭터와 연결되고 머리는 여러 개가 됐기 때문이다. 근데 다르다! 다른 것을 적으면 이동현 작가의 기워붙인 인형들, 누더기 골렘 조각은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안 밖을 연결시키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 연결은.. 안으로 향하고..
어.. 더 적으려 했는데 생각은 안 난다. 지금 이 차이 발견한 게 너무 신났는데 그 발견한 게 끝이다. 그게 어떤 건지는 모르겠다. 창작 동기의 차이겠지? 나와 이동현작가의 창작 동기가 되는 대장 감정의 차이 겠지? 나는 일단 공포다. 내 모든 감각, 감정의 근원은 공포가 꽉잡고 있다. 공포는 내 창작의 근원!

gpt 재밌네 그려줬다. 이동현 작가는 어떤 감정에서 출발할까?????
어쨌든 전시 재밌게 봤다. 이후 뮤지엄헤드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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