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축》
작가: 한승엽(Sunny Han) @sunnyhan5203 Sun Park @surrrrrrrrrrplus gxu @gxuart
전시기간: 2024.09.14 - 10.5
주관 : 공간 운솔 @wooon.sol (인천 동구 금곡로 5, b01)
*본 전시는 공간운솔 ‘2024 전시공모’선정 전시 입니다
옹 지금 보니까 자체 공모 당선작이었네 꽤 괜찮은 전시였다.
운솔에서 하는 전시 치고 꽤나 차가운 전시였다.(운솔 전시는 항상 뭔가 더 정리되지 않은, 우글우글한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정사각형 공간을 똑똑하게 구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작품 보다도 ai로 생성한 작을 이미지를 나열한 배치가 정말 인상 깊었다. 구석에 배치되어 정사각형인 공간을 약간 비트는 재치 있는 설치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짜 적당히 작았다.
요즘 양심 없이 쳇-GPT와 많은 대화를 나누곤 하는데, 기술은 정말 스며드는 것 같다. 옛날 엄청 큰 모터가 달리고, 컴퓨터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미래를 생각했지만 미래는 천을 적시듯 속 안으로 순식간에 들어오는 것 같다.
그러게 미래는 금방 익숙해진다. 스며드는 것뿐만 아니라 이내 익숙해진다. 가령 애플에서 무선이어펀 에어팟을 처음 내놨을 때 받은 조롱을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다. 지금은 정말 익숙해졌다. 그리고 이 익숙함도 굉장히 오래됐다. 놀라는 게 이상할 정도로.
이 때문에 종종 멸망하는 미래 또한 이렇게 천천히 그리고 익숙하게 다가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세상의 멸망뿐만 아니라 그냥 내가 멸망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다가올 듯? 지금도 너무 다가오는 듯해서 무섭다.
더 나은 내일이 있길~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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