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 검색 결과 약 490,000개, 뱀장어 검색 결과 243,000개 보다 내 이름이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많이 나온다. 뱀장어 보다 검색 결과가 많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검색을 했을 때 많은 결과물들에 휩싸여 있다. 필자 이름조차도 뱀장어 같은 비교적 유명한 고유 명사를 제칠 정도다. (물론 이건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최준영 님 덕분이 크다.) 검색 결과뿐만이 아니다. (...) 표현을 할 때 신문지를 꼬아서 표현을 하였습니다. 신문지 자체의 속성을 살리면서 작업을 하면 좋겠지만, 그 속성보다는 압도와 많은 수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와 이렇게 많은 것은 뭐지?’로 시작해서 ‘아! 신문지로 만들었구나!’로 끝나는 생각의 과정을 밟았으면 하는 의도로 제작하였습니다. 물론 이 생각 과정은 1분도 안 걸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것입니다.
-작가노트_140519_신문지더미.hwp
이때나 지금이나 생각하는 게 비슷해서 놀랍다. 압도적인 무언가를 왜 만들려고 할까?
예전엔 밀도를 아주 높게 쌓으면 무언가 압도적일 것 같고 그런 그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하나의 그림이 그런 힘을 가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여러 개를 걸면 그런 느낌이 들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들거나 걸었을 때 자연스러웠다. 전혀 눈이 아프거나, 힘들거나, 무언가 압박하는 그런 힘을 느끼지 못했다. 이건 내가 생각하는 "많은 수로 압도" 한다는 생각이 잘 못 된 거거나 이미 여러 이미지들이 넘치는 환경 속에 있어서 웬만한 것들로는 충족이 안 되는 것일 것 같다. 이젠 압도적인 걸 만들다가 실패하고 우왕좌왕 난리법석하게 노력한 전시를 만들고 싶다.
아니 그런데 왜 압도적이려고 할까? 내가 작아서 그런 것 같다. 전형적인 콤플렉스라 짜증 나긴 하는데 이 압도적인 무언가를 추구하는 건 이런 콤플렉스에서 오는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부터 묵직하고 강한(이게 압도적인 느낌과 비슷하게 다가옴) 캐릭터를 좋아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동물철권 사자 캐릭터인데, 그때 당시 호랑이, 두더지, 늑대를 많이 했는데 나는 이 캐릭터를 좋아했었다. 툭툭 칠 때마다 강한 대미지를 주는 그런 캐릭터여서 좋았다. 아! 메이플 스토리에서도 전사만 했던 것 같다. 왜?? 진짜??? 이상하네? 던지는 류의 표창도적, 궁수, 법사 이런 건 전혀 안 했다. 아니했는데 별로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이런 압도적인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압도적인 힘으로. 좋다. 프로토스를 대표하는 압도적인 "압도적인 힘으로" 대사가 매력적인 이유는 동귀어진 해 죽기 때문이다. 안 죽었으면 별로다. 이것도 약간 느끼하긴 한데(너무 진지하다.) 아무튼 죽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