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작업실 근처에 있는 미용실 광고지. 오래된 유행의 머리를 한 사람들이 보인다. 중간에 스티로폼 대충 잘라서 붙인 게 인상적이다. 고정은 핀으로 해뒀는데 그 핀이 녹슬어서 아주 예쁘다.
광고지에 담긴 사람들을 그릴까 생각중이다. 광고를 위해 만들어지는 미감, 그리고 그 미감을 위해 몸을 꾸리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이 납작해진, 얇게 빤짝이게 인쇄된 종이, 흐릿하게 인쇄된 간판, 값 만큼 얇아 보이는 광고지를 아무렇게나 놓는 풍경까지. 이런 일련의 과정을 담은 이미지를 다시 캔버스로 가져오기. 이 과정 흥미로울 것 같은데 또 모르겠네. 한번 시도 하긴 했었다.
이렇게 그리면 그냥 그리는 것과 뭐가 다르지? 싶어서 관뒀다. 아! 이건 헬스장 광고에서 비포 에프터를 보여준 광고지 사진을 보고 그렸다. 이걸 여러 개 그리면 그 광고지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보일 것 같기도 하다.
왼쪽 사진 처럼 말이지 말이다. 만약 다시 그리면 아까 보여준 대충 자른 우드락? 스티로폴 위에다가 붙여야지. 녹슨 핀으로!! 근데 오른쪽 사진 저 담뱃불로 지진 자국 좀 보세요. 이쁘긴 한데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