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이나 온라인 미팅, SNS를 통한 소통이 보편화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각각의 소통 창구마다 무의식적으로 다른 자아를 연출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체는 개인을 ‘실재’로서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는 수단이며, 인간 존재의 기반이 되는 신체성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개개인이 지닌 신체적 습성, 이를테면 웃는 모습, 먹는 방식, 걷는 자세를 비롯하여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 본인의 의지로 행하는 신체적 표현에서 나타나는 신체성 자체가 그 사람의 개성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및 직무를 포함한 인생의 수많은 국면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을 마주한다. 방대한 정보량에 따라 판단해야 하는 경우라면 감정 없는 인공지능(AI)이 유리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인간이며 감정이 풍부한 생명체이다. 수많은 인간적, 사회적 관계 속에서 애증과 분노, 슬픔, 자애, 공포, 혹은 무관심을 가장한 관심을 가지며, 처음 겪는 상황에서는 놀라움과 기쁨, 공포를 느낀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https://www.ganaart.com/exhibition/body-love-gender/
1층은 정말 일본작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2층 마지막 방을 보는데 유럽 유학을 갔다오신 분 같아보였다.
아직, 리플렛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작품들이 다 좋았다. 얇고 가냘프지만 강박적인 붓질과 강한 유화의 표현들.. 행복했다.
아크릴판이나 유리? 에 그린 작업들은 회화의 지지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캔버스에 그리고 아크릴사각상자에 담아둔 작업은 아크릴 판이 캔버스표면을 뭉게면서 신기한 화면을 만들어 낸것 같다.
바디,러브, 젠더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을 데리고 왔는데, 역시 요즘은 몸에 대한 관심이 높구나 싶었다.
디지털은 유령처럼 우리 곁에 맴도는 듯 싶다. 단단히 존재하지 않고 아른 거리는, 그렇다고 완전 흐믈하지 않은. 예전에 아버지가 녹즙을 만드는데 수분이 적고 꾸덕하게 만들어서 액채라기엔 너무 고체같은 즙이 만들어졌었다. 아마 그런 유령의 몸을 갖고 있을것같다. 컵에 따르면 투둑. 투투툭. 두박자를 만들어내며 떨어지는 아버지의 녹즙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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