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량 개인전 《개인전, 뭐 하지?》
2025. 12. 12 (금) - 2026. 1. 18 (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및 12. 25, 1. 1 휴관)
아마도예술공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4길 8)
찬조출품: 김남훈, 김대홍, 한상혁
공동작업 및 기술자문: 김남훈
스테인드글래스 작업 지원: 정민철
구조물 제작 및 설치: 부업들
디자인: 배지선
전시 전경: CJY ART STUDIO(조준용)
영상 촬영 및 편집: 알알 프로덕션
후원: 서울문화재단
(202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
아티스트 토크를 듣기 위해 방문했다. 30분 전에 도착해서 보고 들어가려 했는데, 도착하니 10분 전.. 빠르게 보고 들어갔다. 사진을 보니 새로 산 운동화를 신고 있었군. 발이 불편했다.
전시장엔 조야한 작품들이 투덜투덜 뿌리내려 곳곳에 있었다.


아름다운 쓰봉

크롬 벽지





ㅋㅋㅋㅋ


젊은 작업






지하 1층 전시장엔 보라색 나비가 날아다녔다.



















태극권의 달인 같은 전시. 권력 있는 여유로움이었다. 전시를 보고 이영준 강연회 〈이런, 동시대!〉를 들으러 갔다. 김학량 작가님과 같이 진행하셨고 거의 만담이었다. 이영준 선생님이 어떤 말을 줄줄 하면, 김학량 선생님은 머쓱, 아뇨, 허허 3가지 버전의 답변을 내놓으며 흐름을 끊었다. 웃긴 게 아닌 건 정말 귀신같이 아니다고 말씀하시고 대부분은 물 흐르듯 넘기셨다. 태극권. 좀 반주를 하고 허허 실실 태극권 같다. 그래도 취권처럼 만취해서 비틀거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나는 이때 재미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다. 작업에 관해서 뿐만 아니라 김학량 작가님의 삶에서 재밌는 게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렇지만 떨려서 묻지 못했다. 이 강연회를 들으면서 적은 것 중에 "동시대는 너무 많아"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작가님을 잘 표현한다 생각한다. 마지막 질의응답시간에 대부분은 "비우는 전시"라는 맥락으로 질문을 주셨는데 누군가 "채우는 전시다. 속이 꽉꽉 그득그득하다"라고 표현하셨는데 맞다고 생각한다. 비워 보이는 건 태도 같다. 신경 쓰지 않고 비우기 위해 끝없이 가벼운 물성을 가득 채우면서 여유로움을 벼리는 전시 같았다.
전시가 어린 느낌을 받았다. 모르겠다 젊은 게 아니라 어렸을 때 늘어져 잠자는 그 여유가 느껴진다. 여유 여유.. 늘어짐.. 일부러 계속 늘어지기.. 뭔가 신기한 느낌. 신기하군!
막걸리가 생각나는 전시. 한 여름에 밭에 앉아서 마시는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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