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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26년

<고요한 풍경> 권세진_아트사이드갤러리(26.02.06~03.07)


권세진 Kwon Sejin

고요한 풍경 𝘘𝘶𝘪𝘦𝘵 𝘛𝘪𝘮𝘦⠀
2026.2.6 (Fri) - 3.7 (Sat)

권세진은 인터넷 공간을 배회하는 익명의 이미지들, 즉 출처도 맥락도 없이 떠밀려오는 ‘죽은 이미지(Dead Images)’들을 수집하여 연작으로 그려낸다. 그는 잉크젯 프린터의 CMYK 색상 값을 토대로 대상을 정교하게 재현한 뒤, 그 위에 ‘흰 물감’을 덧칠하여 이미지를 지워나간다. 이 행위는 단순한 소거가 아니다. 얇은 커튼이나 안개처럼 드리운 흰 막은 디지털의 매끄러운 표면이 가질 수 없는 불투명한 물질의 두께를 만든다. 작가는 선명함을 지우고 흐릿함을 덧입힘으로써, 오히려 소멸해가는 이미지들에 ‘몸’과 ‘시간’을 부

여한다. 관람객은 이 흐린 풍경 속에서 사라진 것과 다시 연결되고 싶은 근원적인 향수(Nostalgia)를 마주하게 된다.


권세진 작가님의 전시! 저 조각내 한장 한장 그린 그림을 보고 싶었다. 전시는 1층 부터 지하까지 이어졌고 지하는 층고가 높았다.

종이가 얇아 걸어가며 생기는 바람에도 하늘 하늘 거렸다.

가까이서 보이는 균열들이 좋았다. 펄럭 때만 잠깐 등장하는 균열.

뭔가 웃겼다.

이거 

〈Nostalgia〉 권세진_부연(25.12.04.~12.17)

이 전시에서 봤던 트로피가 생각났다. <Nostalgia>전시에 숨어있던 작은 크기 정도의 트로피를 크게 그린 것 같아서 낯설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거대했지만 무겁지 않게 감상되는 그림! 아 신전에 있는 신상같은데, 사실 운동회 트로피야! 라고도 읽혀서 스케일에 비해 가볍게 읽히는 것 같다.

 

무지막지한 크레인에 매달려있다. 좋다!

 

 

아주 좋은 녹음기로 조용한 순간을 녹음한다 했을 때 생기는 노이즈. 가볍게 캡처되고 휘발되는 이미지를 강제로 긴 시간 붙잡기. 웅웅거리면서 중후하게 녹음된 조용한 순간!

 

노스텔지어. 그리워하기 위해 그리워하기. 고향 없는 향수병. 여기서 느껴지는 근원적인 노스텔지어는 근원이 없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미지는 찍힌 대상과 분리되어 유령처럼 존재하고 그 이미지는 이렇게 원본과 분리되었다는 그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 아닐까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