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크갤러리는 2026년 2월 27일부터 3월 28일까지《북아현동의 기호들 2026》을 개최합니다. 본 전시는 누크갤러리에서 매년 첫 전시로 이어져 온 스승과 제자들의 전시로, 2026년 제10회를 맞이합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최진욱 작가와 그의 가르침을 받은 7명의 작가들은 단순한 사제 관계를 넘어, 각자의 확고한 작가 정신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예술가들은 세계적으로 통합된 예술세계에 갇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북아현동의 기호들》은 작은 물결처럼 번져가며 동시대 예술의 구조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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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동의 기호들 2026
Signs of Bukahyeondong 2026
나오미 @rhaomi
민성홍 #민성홍
박유미 @yumis_park
윤상윤 @sanyoonyoon
최정주 @oi_ngoo
최진욱 @painter_choi_gene_uk
황소영 @hwhangsoyoung
홍은아 @gnoheunah
Feb 27 - Mar 28. 2026
Opening Reception:
2. 27. 2026 (Fri) 4pm - 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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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k gallery
종로구 평창34길 8-3
Tue -Sat: 11:00 - 18:00
02-732-7241
nookgallery1@gmail.com
평창동은 지하철이 닿지 않고 언덕이 높아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다. 누크 갤러리는 높은 언덕 중턱에 있다. 다짐을 하고 올랐고 생각보다 수월하게 도착했다. 2층 주택을 갤러리로 개조한 구조인 갤러리는 두 개의 방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나는 주택 같은 구조 때문에 신발을 벗고 올라갔고 한 바퀴 쭉 돌았다. 전시를 보는 중 자리를 비웠던 갤러리 직원분이 내려오셨고(2층이 사무실 같았다.) 내려와서 내게 신발을 신고 들어와도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작가냐는 물음에 맞다고 대답했고 친절하지만 싱거운 대화가 오간 뒤 갤러리를 나왔다.
전시는 과거에 진행한 "북아현동 기호들"을 다시 진행한 전시였다. 여러 리플렛 정보로 미루어 볼 때 최진욱 작가가 주축으로 기획된 전시 같았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부터 설치 영상까지 다양한 매체를 다루고 있었고 좁은 공간이지만 알뜰살뜰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최정주 작가의 그림. 우와 잘 그린다. 옆면을 종이로 한번 더 마감을 한 게 재밌어서 찍어두었다.

민성홍 작가 (좌) 와 홍은아 작가(우) 작업. 민성홍 작가의 작업은 색을 섞은 얼음 녹은 흔적이다.

오랜만에 본 황소영 작가의 구작 19년도 작인 것 같다. 야성!


라오미 작가의 그림. 포슬포슬하게 스며든, 화면 전체가 하나의 톤으로 아울러지는 느낌이 환상적이었다. 큰 작업만 봐오다 작은 걸 보니 낯설었다.

윤상윤 작가의 그림. 텍크니컬! 테크니컬! 깔끔하게 멋지게!

박유미 작가의 영상과 그림. 노년의 여성 어부.

와 얇은 선.



홍은아 작가의 그림.

형상을 외곽선에 가두지 않은채 열어둬 보인다. 이렇게 열린 덕분에 서로 다른 형상을 넘어서 색이 채워지는 듯. 그래서 하나의 화면으로 보이는 것 같다.

황소영 작가의 그림.

<북아현동의 기호들 2026>
누크갤러리는 2026년 2월 27일부터 3월 28일까지 《북아현동의 기호들 2026》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누크갤러리에서 매년 첫 전시로 이어져 온 스승과 제자들의 전시로, 2026년 제10회를 맞이한다.이
www.nookgallery.com
지난 북아현의 기호들 전시 기록을 볼 수 있었다. 최진욱 작가의 전시 기획의 변화를 보여주는 '기획노트'를 읽을 수 있었다. 위의 사진은 그 기획 노트 중 하나. 엄청 많은 변화를 거쳤다. 재밌게 읽었다.
읽으면서 느낀 생각은 바깥의 어떤 것을 위해 작가들을 묶은 느낌이었다. 큰 주제가 있고 그것에 당위를 찾고 작가들을 배열하는 방식. 그리고 전시는 그런 당위를 배반하는? 그러니까 전시를 위해서 어떤 논리를 만들고 논리를 배반하길 바라는 방식으로 전시를 구성하는 것 같았다. 만약, 그게 지금 유효한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어쨌든 최진욱 작가의 영압이 너무 강한 느낌.

그 덕분에 다른 작가님들의 영압이 살아남기 힘들어 보인다. 최진욱 작가님이 세상을 보고 작가를 모은게 아니라 모은 작가들을 관찰했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구조가 먼저 오는 게 아니라 사람이 먼저 왔을 것이다. " 통합되고 닫힌 예술세계를 깨는 방법은 지역성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는 문장을 통해 " 지역에 기반한 실제적인 하나하나의 인간"인 예술가를 보는 게 아니라 예술가의 관계를 보고 지역성을 도출하는 과정.. 이미 최진욱 작가의 구조안에 들어가서 읽히는 하나하나의 인간이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을까.
아무튼, 오랜만에 선배님과 동기의 작업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러 감상에도 날렵함을 유지하려는 동문 전이 어디있을까. 전시를 보고 서울시립아카이브로 향했다. 내 맘대로 가다 막다른 길로 가 돌아 돌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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