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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23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전시<THIN SCENE> (23.12.6-12.12)

by 천정누수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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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snad_fa
 
추계 졸전 때 미쳤다고 하나하나 적었는데 지쳤습니다. 게다가 과기대 졸전은 43명이 졸업하는 전시! 하나 하나 열심이 못적겠다. 미안합니다. 그래도 힘내보자 아자 아자 안화이팅!
 

12.12 봤다.

 
이 때 대학원 수업 전시를 하느라 밤을 샜던 때. 정신없었다. 근데 너무 많아 ! 진짜 천천히 봤으면 좋았을 텐데 한 전시.

구도현 작가

 
영상이랑 설치 작업이랑 맥이 맞아 보였던 전시. 입구에서 맞이하는데 전시 전체적으로 이런 가볍지만 즐거운, 조형들이 많아보였다. 무거운 작업들은 크게 안보였던 것 같다.
 

조진선 작가

어! 홍승혜작가다! 저 위 하트 반쪽 난게 인상적이었다.

김성희 작가, 구도는 삐둘 빼둘

 

흑백은 맛있어!~

황유진 작가 (좌) 정예진 작가 (우)

 

황유진 작가와 정예진 작가는 좀 부러웠다. 화려하지만, 눈에 거슬리지 않고 촌스럽지 않았다. 두 작가 모두 자기가 수집한 이미지를 덩어리로 만들었는데 잘만들었다.

전시 전경
김서현 작가

서랍을 열어볼 수 도 있었다. 신기한 질감들이 많아서 재밌게 봤다. 그리고 방명록도 작가가 만들었는데, 적는 것 까지 작업의 연속처럼 보여 신기했다. 나도 이런 설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손영희 작가

 
경쾌한 거대 작업. 거대한 작업이 얇은 천에 붙어 무게감이 사라졌다. 천에 다하기 불편했겠다. 그렇지만 색과 밀도가 좋아서 포기 못했을걸?!

임지민 작가

목탄의 매끈한 선들이 많아 좋다. 축축해 보인다. 
 

조현민 작가, 앞의 조형물은 변다효 작가

 
변다효 작가꺼 왜 많이 안찍었지? 위태롭게 비닐 봉지로 만들어서 정말 가벼운 조각이다 싶었다. 조현민 작가는 강석호 작가가 생각난다. 포슬하게 침전된 화면, 관찰한 것을 화면에 패턴처럼 늘여놓는다. 패턴이라고 해야할까? 조형 기호로 바꾼 느낌이 좀 더 맞는 말 같다. 흥미롭군

이하영 작가

 
손 너무 미쳤다. 이런 유우머는 타고 나는 걸까? 풍선 같이 부푼 조형과 잘어울린다. 

김민주 작가

앞선 흑백 작업과 다르게 날카로운 알루미늄느낌의 작업. 날카롭다. 포슬한 건식재료와 대비되는 재미를 가져보임

이세희작가

 
귀여웠던 작업, 영상 내용이 뭐였는지 까먹었다. 작업의 소재를 그렇게 막 관찰해서 채집해도 되요? 그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명함의 형식이 흥미롭다. 제대로 읽어보고 싶었는데 졸립고 눈이 침침하고.. ㅠ
 
인스타그램 Q/A에서 대답이 인상적이다.
 
Q. 당신은 어떤 장르를 만들어 가고 있나요? 만들고 싶나요?
A. 10명이 보면 6명은 무난해하고 3명은 재밌어하고 1명이 미친듯이 좋아하는 장르를 만들고 싶어요...
 

최예림 작가

 
차분하고 색바랬고 단단하다. 내 모교인 추계예술대학교에서는 이렇게 얇게 침전된 느낌을 받기 힘들었던 것 같은데 과기대에선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진서현 작가

좀더 환상적인 침전.  뱅글뱅글 돌아가는 디테일이 마치 정신이 표류하게 만들것 같다. (실제로 봤을 때 그정도로 강하지 않았지만 은근했음)

정정진 작가

 
얇고 음료수 특유의 과일첨가향이 날것같은 그림. 청량하지만 건강하지 않을 것 같다. 데미소다 사과맛을 어렸을 때 엄청 좋아했는데 그 맛이 떠오른다. 물떼같은 표현을 어떻게 맑게 올렸지? 의문.

신희정작가

 
Q. 작업 중, 불확실성이 나를 이끌었던 순간?
A. ㄴㄴ 난 확실한게 좋아.
아 내가 집에 언제 돌아갈지 불확실한 순간들은 많았던 것 같네염. 밤샘이 나를 이끈다..
 
이거 너무 공감되는 지점이어서 가져와 봤다. 조형이 하나로 통일되고 단단해 보이는 것이 이런 작가의 태도를 반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상은.. 힘들어서 못봤다 ㅠ 

채수연 작가
최지인 작가

 

채수연 작가Q/A 중

 

Q. 졸업 준비 중 연약해진 순간, 당신이 벗어나고 싶은 -thin이 있나요?
A. 반복된 이미지를 그리는 작업을 하고있는데, 사실 계속 똑같은것만 그리니까 저도 사람인지라 귀찮기도하고 질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모아두고 보니까 꽤나 그럴싸한 모양새에 뿌듯함을 느끼게 되어 다행스럽게도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얼굴 반복적으로 그린 꾸준함에 감탄을. 나였으면 진작 때려쳤다.

정예진 작가

 

위태위태한 조형물 가방으로 칠까봐 무서웠다. 졸려서 비틀거렸기 때문. 아 근데 여기도 작업이 있네, 엄청난 다작

최도현 작가

 

색이 맑고 투명하게 올라갔다. 좋곘다 맑게 써서. 붓관리를 잘할것 같다.

 

여기 전시실 안에 왜 안들어갔지?? ㅠㅠ  슬프군

 

전체적으로 작업들이 밝고 소소하고 재밌게 만들어진 느낌을 많이 받았다. 모든 작업을 못담아서 아쉽지만 힘들다. 진라면 순한맛과 참치마요를 사왔는데  이제 먹을거다. 모두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