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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23년

(2)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전시 <ad-vent-age 굳이 환풍구로 나가는 것> 2023

by 천정누수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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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서연 작가

 
이서연 작가는 류한솔 작가의 전시가 많이 떠올랐다.
 
http://museumhead.com/every-body-come-on-yo/ 

MUSEUMHEAD

2023. 05. 11 Every Body, Come On! Yo! 《Every Body, Come On! Yo!》 류한솔 개인전 2023.05.11.-06.10. 기획, 글ㅣ허호정 설치ㅣ가가구죽 그래픽디자인ㅣ윤현학 도움ㅣ권기예, 김현주, 류미, 이선영, 이나하, 함연선

museumhead.com

 
"여성은 다양한 것 들과 전투하고 이겨내고 있다.자궁에서 일어난 사건들과 숨겨져 있던 여성들의 전투 흔적을 가시화한다."
 
" 여성의 몸은 심미적인 대상이 아닌 몸 그자체로 보았을 때 여성이 가지고 혹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들로 채워보였으면 합니다."

-졸전 인스타그램에서

 
다시 자세히 찾아보니 류한솔 작가의 경우 몸이라는 더 큰 주제라면 이서연 작가는 정확히 여성의 몸이라서 맥락이 달라보인다. 첫 인상에 류한솔작가를 생각한 이유는 우리가 혐오스럽다고 생각할수 있는 것을 나름 조형적으로 해석해서 이다. 류한솔작가의 경우 잘려진 혀를 굉장이 아름답게 만들었는데, 이서연작가의 경우도 종양이나 생리혈 같은 것을 조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인식해 두 작가가 유사한 지점이 있다 생각했다.
 

민소윤 작가

 
내가 이곳을 딱 볼때 수업하던 사람들이 이쪽으로 왔다. 젠장 그래서 민소윤 작가 뒤에 있던 유제인 작가의 조형을 제대로 못봤다. 화이트 큐브에서 벗어나기위한 어떤 조형이었는데 일단 매달려서 뭔갈 만들었던게 인상적이었다. 적극적인 설치작가들. 천장에 카메라 장치처럼 만든 기하학적인 사각 박스형태가 있었는데 뭔지 궁금.
 
민소윤 작가의 테이블은 폭신했다. 혹시나 싶어서 살짝 만져봤는데 폭신. 만지면 안되는건 아니었겠지??? 제발 ㅠ 옆에 영상 두개도 있었다. 영상은 녹는 재질의 신발과 그 신발 신고있는 발을 촬영했다. 완전 깨끗한 얼음도 아닌것이 지저분한 물이 흘러나왔다.  그런 미감을 추구했던것일까? 머리카락 붙은 비누도 그렇고 궁금. 저기 있던 아이패드를 더 살펴볼걸
 
인스타에 설명이 없다 띠용? 더욱 궁금나기.
 

감다희 작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속이고 숨기는 순간들을 마주한다. 거짓된 결과만을 남기며 심리적으로 드러나는 내 미세한 태도, 신체는 내 상태를 내보인다.  "

지금 보니까 에어브러쉬네? 매끈하게 잘그린것 같다. 다시보고 싶어지는 그림. 권윤구 작가 옆에 있는 작업이었는데 그 사람꺼 신나서 보다가 제대로 안본 기분이다. 왜 돌아오고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까? 
 
신체에 대한 탐구인가 싶었는데, 인간관계에 대한 질문이 작업의 출발이었다. 스타킹이 훼손된것이 신체가 훼손되것도 아니면서 어떤 상처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래서 뭔가 감성적으로 보게 되는 것도 있는듯 약간 물체로 어떤 상황을 은유하는 뮤직비디오 화면연출 같은 촉촉한 감성.
 

 

정윤서 작가

 
이 작업은 처음 봤을때는 드로잉적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얇은 천에 먹으로 그림을 그렸구나 정도. 그다음 안쪽을 봤더니 정신 사납게 어질러져 있는 장면이 연출되어 있었다. 여기서도 드로잉 같았다. 약간 만화 컨셉 카페에서 컨셉을 위해 외곽선을 따놓은 느낌. 그리고 안에 끈적이는 질감 꿀이나 설탕이 굳은것같은 질감. 이것이 젊은 세대의 새로운 질감? 요즘 레진같은 투명하고 단단한 질감이 많이 발견되는 것 같다.
 
"Trauma + Memory 흐트러진 세계 속 불안정함은 기억의 부식을 일으킨다. 남아 있는 것들을 붙잡기 위해 이름을 지어주었고, 드로잉을 시작했다. 드로잉은 오브제가 되고 오브제는 공간으로 확장한다. 부식을 붙잡기 위해 부식을 되새기며, 'Trau-mory'를 점차 채워나간다."
 

-졸업전시인스타에서

 

트라우마와 슬픔이 많은 시대여서 그런걸까. 작업으로 표출되기에 가장 강력한 자극이자 힘이 작가 본인의 깊은 슬픔이기 때문일까. 전체적으로 작업의 소재가 우울한 감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남윤서 작가

 

"날리는 바람. 하늘로 올라가는 공기.
나는 사람들이 사는 흔적이 보이는 길목을 작업한다.
사람들의 잔상이 남고 공기의 잔향이 느껴진다.
풀잎과 발소리가 들려온다. 나의 길목이다."
-졸업전시 인스타그램에서


 작가노트를 왠지 가운데 정렬로 써야할거 같은 느낌. 판낼에 캔버스를 붙여 특이했다. 시원하다!

 

덩그러니
박소정 작가

 
“나의 밤 작업은 낮에는 볼 수 없던 형상과 질감이 주는 낯섦에서 출발한다. 사진을 기반으로 형상을 만들고 풍경을 마주할 때 느꼈던 분위기를 색감으로 표현한다. 형상이 만들어진 후에는 더 이상 사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진으로 담아낼 수 없는 내가 느꼈던 분위기를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며 덮거나 흘리거나 닦아낸다. 또한 물감을 얇게 쌓는 방식을 통해 물리적인 두께는 얇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견고함을 쫓는다. 어둠을 쌓아나가며 그 속에 뚜렷하게 존재하는 빛과 그로 인해 변화한 주변의 모습을 표현하며 주로 자판기나 비상구같이 어두워졌을 때 낮에는 볼 수 없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들이나 늦은 새벽 창문에서 나오는 빛을 그린다.”
 

-졸업전시 인스타에서 찾음

 
정말 잘그리고 천올 두껍게 쓴것도 신기하다. 좋다 재밌다 행복하다. 자칫 탁해질 수 있는 색감을 깔끔하고 기깔나게 그렸다. 나는 천올 두꺼운거에 그린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사진 기반으로 그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빛이 없을 때 생기는 사진의 노이즈 같기도 하다.
 

권나영 작가

 귀여워 귀여워
 
"벌레라고 하면 혐오의 대상이나 하찮은 존재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관찰과 탐구의 대상이다. 움직이는 벌레들은 장난감 같기도 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조나 무늬, 색 등이 다양했으며 작은 몸에 섬세한 구조들이 존재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벌레를 선으로 단순화시켜 나열하고 다양하게 배치시켜보며 패턴을 만들고 있다. 처음 그림을 보았을 때는 패턴처럼 보인다. 자세히 관찰했을 때 벌레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런 지점에서 보는 이에게 작가가느꼈던 관찰의 흥미로움과 즐거움이 공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졸업전시 인스타그램에서

 
아니 벌레였어? 그건 몰랐다. 그냥 귀여운 인테리어네 하고 넘어갔는데 조금 여유있게 볼걸!

박수연 작가

 
제대로 못봤다. 폭신할 것같은 배경 위로 위쪽에서 찍은듯한 카메라 시점이 요가하는 사람을 찍고 있었다. 작업내용도 요가의 수행과 관련되어 적혀있었다. 요가는 정말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회화랑 접합이 많이 된다라는 생각을 했다.(방금) 요가가 육체뿐만아니라 정신의 수양이어서 그런 것 이겠죠?
 

 

김수빈작가

 
충돌을 일으키는 장충동 왕보쌈! 희한한 농담을 펼치는 작가였다. 뭔가 소소한 자기 일상에서의 뾰족함을 담은 작업 같았다(매우 추측, 한 2-3분 지켜봄)
 

"너와 내가 만나 세상을 이루지만 서로를 위한 삶은 없다."

-졸업전시 인스타에서

 
왜! 서로를 위해 사람들은 사는거 야 흑흑흑. 물론 서로를 완전히 이해 못하겠지만 말이죠 그건 인정입니다.

 

신성일 작가

 
C21 3-4층에서 넘어와 지사관에 도착했을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작업
 
기깔나는 설치 솔직히 영상은 잠깐 보고 넘어가긴 했는데. 설치 방식의 유쾌함이 눈에 들어와서 재밌었던 설치
 
"나는 현대 사회의 속도와 흥분을 담아내고 디지털 시대의 파편화된 관심과 인간의 내적 충돌을 반영하며, 현실과 가상 사이의 경계를 탐구한다."
 
"Q 학교안의 예술가집단은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A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것 같습니다."
 

-졸업전시 인스타에서

사람이 유쾌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