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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24년

<이력서: 박미나와 Sasa[44]> 서울시립아카이브 (23.12.21 ~ 24.03.31)

by 천정누수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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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 SeMA AA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기록과 예술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미술관입니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여러 창작자, 기획자, 연구자, 단체가 남긴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를 좇아 기록을 선별해

semaaa.seoul.go.kr

 

2월 15일날 다녀왔다.

 
기획서 스터디 모임을 하고 전시를 보러 왔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서울시립아카이브까지 대중교통이 애매해서 택시를 탔다. 기사아저씨가 뭐라뭐라 했던 같은데 영혼없이 대꾸해서 그만 말했던거 같다. 못난 대화는 아니었는데 조금 미안.
 
20:00에 문을 닫는데 19:00에 도착했다. 전시장엔 관람자보다 지킴이가 더 많았다. 지킴이들이 숨어서 떠들고 있어서.. 전시관람이 좀 불편했다. 내가 그 사람들을 방해하는 느낌이 들어 특정 동선을 잘 못지나갔다. 마감 직전이어서 이해는 된다.
 
전시는 박미나작가와 Sasa 작가의 수집의 방식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마많다
아 이거 뭐뭐라 했는데 까먹었다.

 
스터디원이 갖고 싶어했던 Sasa작가의 서적. 해적판 느낌의 서적. 메탈에 관한 내용이 번역되어있었다. 

 
Sasa 작가의 얼굴을 길거리 초상화 그리는 사람들에게 그려달라 하고 그것을 모은 작업. 조금씩 다른게 흥미롭다. 

귀엽다.

 

스터디원의 사진 훔쳐옴

 
이 전시장은 모든 벽면이 집모양으로 채워져있었고, 박미나작가의 작업 설명이 스피커로 나왔다. 그러면서 든 생각. 콘센트 부분은 흰색 뭐로 가려서 집모양을 그렸는데, 소화기 있는 곳에는 못그렸다. 아쉬웠을까?
 

 
전시는 두 작가의 기록을 공간안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너무 많은 작업들 덕분에 하나하나 읽을 순 없었지만(시간의 문제도 있지만 많은 양이 주는 피로감도 있었음), 책벌레가 되어서 이사람들 이 공동으로 만든 그림책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아카이브를 공간으로 가지고 나오기. 그리고 그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기. 흥미롭다.
 
두 작가는 개인이 만든 기준을 바탕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Sasa작가의 짜장면, 음료수를 먹은걸 기록한 것, 박미나 작가의 모든 브랜드의 빨간색을 수집한 것 모두 개인의 기준(빨간색 모으자, 짜장면 음료수)이 외부 규칙(형식, 사회)으로 확장한 느낌. 
 
공간을 뱅글뱅글 돌았다. 아 그 전시를 떠나서 서울시립아카이브의 공간이 너무 좋았다. 평창동에 지하철 뚫렸으면
 
2층엔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원래는 직원에게 대출열람 신청하고 열어봐야하는데 그냥 몰래 열어봤다. 살살 봤어요 용서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