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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챌린지21

대설 경보 이게 무슨일이야. 어제 작업실에서 집으로 갈 때까지만 해도 비였던 것이 눈이 되어 내리고 있었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 비가 올 줄 알았는데 정말로 눈이 내렸다. 기상청도 큰 눈이 내린다고 했지만 믿지 않았었다. 온 세상이 회색빛이다. 믿기지 않는군. 어제까지 친구 L은 제설할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 그때 난"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했었는데, 이 말이 틀려서 다행이다 싶었다. 물론 제설을 위해 다음날 8시까지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했을 땐 안타까웠다. L은 군대에서 전역한 이후로도 그의 부대가 있던 강원도를 생각하곤 했다. 그리고 강원도에 비가 오면 그 부대가 일을 안 할 것 같아서 배 아파하고 눈이 오면 기뻐했다. (눈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 기억 속 L, 이제 제설하러 나갈 L 두 순.. 2024. 11. 27.
미용실 광고지 녹슨 핀 작업실 근처에 있는 미용실 광고지. 오래된 유행의 머리를 한 사람들이 보인다. 중간에 스티로폼 대충 잘라서 붙인 게 인상적이다. 고정은 핀으로 해뒀는데 그 핀이 녹슬어서 아주 예쁘다.  광고지에 담긴 사람들을 그릴까 생각중이다. 광고를 위해 만들어지는 미감, 그리고 그 미감을 위해 몸을 꾸리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이 납작해진, 얇게 빤짝이게 인쇄된 종이, 흐릿하게 인쇄된 간판, 값 만큼 얇아 보이는 광고지를 아무렇게나 놓는 풍경까지. 이런 일련의 과정을 담은 이미지를 다시 캔버스로 가져오기. 이 과정 흥미로울 것 같은데 또 모르겠네. 한번 시도 하긴 했었다.    이렇게 그리면 그냥 그리는 것과 뭐가 다르지? 싶어서 관뒀다. 아! 이건 헬스장 광고에서 비포 에프터를 보여준 광고지 사진을 보고 그렸다... 2024. 11. 27.
스캔 3 그림 예시를 위한 게시물. 21년도 부터 오늘 스캔한 뜨근한 스캔 까지 이미지 있습니다. 모니터에 대고 싸인펜으로 그린다음에 물뿌리고 세탁방에서 스티커 뽑아서 그림에 붙이고 코팅한 다음에 버리는 릴스 올리는 사람 있었는데 안보인다. 그 사람처럼 하고 싶습니다. 스캐너 들고가서 여러개 스캔하고 프린트하고 오리고 다시붙이고 버리고 , 아니면 낙서하고 스캔하고 인스타 계정에 올리고 2024. 11. 25.
잘 찍힌 식초 화장실에서 찍은 식초다. 화장실에 식초가 왜 있을까? 왜냐하면 아버지가 탈모 때문에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진짜 너무 화가 나는 것이 "민간요법"에 대한 확신이 너무 있다. 바나나를 머리 빈 곳에 바른다거나 , 식초를 바른다거나.. 아 식초는 피부 때문에 사용하나? 아무튼 피부에 바른다. 이건 일종의 주술적인 믿음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그것말고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이런 주술적인 믿음은 아버지 요리에서도 보인다. 아버지는 조미료를 배척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 이건 미원, 다시다뿐만 아니라 소금, 후추에게도 해당된다. 소금과 후추를 최소한으로 친 돼지고기 야채 볶음. 언젠가 친구가 돼지고기 비린내를 모르겠다고 말해서 우리 집에 오면 된다고 했다. 주술의 중요한 요소인 금기.. 그것을 실천하.. 2024. 11. 24.
무한 태극기와 경희궁의 아침 오늘 성곡 미술관을 가면서 본 풍경, 14시 30분 즈음에도 이런 모습이 이더니 17시 30분이 지나도 잔뜩 모여 계셨다. 작가와 이야기하기에서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존재감이 없다라고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아 주 존재감이 있었다. 베이스로 바바방. 그렇지만 별개의 세계처럼 지나다니게 되는 그런 게 있다. 이어펀 꽂으면, 얼굴을 안 보면 피해지는 것들. 그럼에도 지나갈 때마다 입당원서를 주시는데 부담스러웠다. 짝지어 있는 이분들을 지나치면 이리저리 권유를 하는 기운이 뒷목을 따라 스친다. 과격한 소리를 피해 시선을 돌리면, 집회 중심에서 나와 쉬고 있는 참가자들을 볼 수 있었다. 이 사람들을 관찰을 해보니 삼삼오오 모여 다른 참가자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기도 하고,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 2024. 11. 23.
반사광 숭배 간접 햇빛 겨울이어서 더 예뻐 보인다. 뭔가 이런 작업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건 어떤 걸까? 잠깐 등장한 햇빛. 뭔가 뭔가 뭔가 좋은 단어를 찾고 싶다.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햇 때문에 계시받은 느낌인데 사실은 별거아닌 느낌이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은 느낌.  이 밈에서 글자만 빼면 내가 느낀 느낌일듯 싶다.  한동안 꿈을 정말 많이 꿨는데 꿈이 굉장히 생생했다. 그럴 때 꿈 해몽이 나올때 까지 검색했다. 뭔가 기묘한 ..기술 주술..?화물 숭배 :) 2024.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