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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갤러리 조선에 들렸다. 매번 뭔가 아구가 안 맞는 타이밍에 갔는데 이날은 일정이 딱 맞았다.
전시는 후르츠 통조림향이 나는 열대 같았다. 실제 열대 숲과 후르츠 통조림 둘 사이의 거리는 꽤나 멀다. 나는 이둘의 차이를 현지 사람들이 먹는 중식과 한국식 중식 정도의 차이 같다. 중식도 현지화 되면서 달콤해진 면이 있다고 보는데 그림에 등장하는 열대를 보면서도 현지화가 된 특유의 달달한 향이 느껴졌다.
열대를 그대로 가져오기엔 너무 시고 쌉쌀했기 때문에 설탕 범벅을 만든것 아닐까? 어쩌면 열대에 화려한 색은 가볍게 먹기에 불필요하고 오래 보관도 쉽지 않기 때문 일 수도 있다. 한국으로 온 열대는 설탕에 절여지고 색이 빠진 채 통조림에 담긴다.
이런 연상과 별개로 난 피씨방 특유의 방향제 향이 생각나기도 했다. 음료수를 농축한것 같은 끈적한 향. 그림은 그런 끈적한 액채에서 나온 향을 바싹 말려버린 설탕알갱이가 씹힐것같은 단맛이 난다.
아근데 전시 서문 안읽었는데 읽어보고 더적어야지 (2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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