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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23년

고니 허담 2인전 <우리는 흔들리는 땅에 집을 지었다> 챔버1965 (23.11.23-12.17)

by 천정누수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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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 챔버1965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26-6 (동소문동2가)
https://kko.to/3ZnZDgNFYn

 

챔버1965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26-6

map.kakao.com

 

길가다 만난 포스터

 

1965챔버는 골목돌아 문열고 들어가야한다.
성북동 전시 지도:)
댕겅 ×n
댕겅×1
쓰러졌다

전시는 2인전이고 위의 사진은 허담작가의 조각들 너무 귀엽다. 어렸을적 찰흙으로 상상의 동물 만들던 때가 생각난다.

인스타로 설탕이나 초콜렛으로 만든 생물 릴스 봤었는데 거기나온 생물과도 비슷해보인다 그것두 점토로 만든것 같았는데 말이지 찾으면 올려야지 ㅎ

방명록을 위한 선반
빵야



https://www.instagram.com/p/Cz4vE-QS65H/?igshid=MTc4MmM1YmI2Ng==


고니작가의 그림 건조하지만 따뜻하게 쌓인 표현이 아주좋다.

그림에선 주황색 광원을 갖는 빛이 은은하게 퍼진다. 이런 은은함은 작품을 넘어 작품을 설치한 방식으로도 확장된다. 전시장도 따로 빛을 두지않고 가장 안쪽에 스텐드 빛과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이용해 그림을 비춘다. 스텐드 빛은 따뜻하지만 약하게 가장 바깥 쪽을 비추고 창문 밖의 빛은 건조하고 차갑게 화면을 비춘다. 내가 갔던 날이 흐려서 그랬는지 외부의 빛과 회색톤의 화면이 어우러졌다. 두 빛은 그림을 완벽하게 비추지 않는데 이런 흐릿함이 그림을 의뭉스럽게 만든다.

전시장 구석 구석에 있는 나무를 깎아만든 부조는 건식재료를 올린 화면과 유비되어 감상하게  한다. 따뜻하지만 강박적이고 촘촘한 손길,  이 촘촘함이 작품에 긴장감을 만든다.

작업은 따뜻하지만 어딘가 불안하다. 이건 허담작가의 작업에서도 마찬가지 느낌을 받았다. 한손으로 쥘수 있는 크기우 토우가 강박적으로 전시되고, 사람 허리까지 오는 토우는 머리가 잘려나갔다. 이런 긴장감은 작업을 마냥 귀엽게만 보지 못하게한다.

그렇게만 보지 못하게 된 그 틈,  그 빈 자리는 감상이 들어가야겠지요? 깔깔

공간의 특징이 강해 기획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똑똑하게 전시 해서 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