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조선 전시를 보고 내려가면서 이 전시를 봤다. 정체가 뭐지 싶어 검색해 보니까 SVA 한국 동문회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정말 맑게 웃고 계신 동문회장님
너무나 많은 에이포용지, 애니메이션을 만들때 그린 것을 그대로 전시한 듯하다. 에이포가 펄럭이는 게 장관이었다.
많이 그렸다. 전체적으로 약간 멍청한 귀여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퍼그 같은 귀여움
사다리에 그림을 놓는 과해서 나쁘진 않았다. 그렇다고 특별하진 않았다.
안녕! 안녕! 안녕!
일자는 절대 사용금지!
I use digital means to make my motion graphic works, however I’ve never seen a digital image that can express feeling from random and uneven texture like a real painting. As a result, I prefer to adapt hand-painted traditional images manipulated in the digital editing process, along with animated characters, and frame-by-frame animation techniques.
나는 모션 그래픽 작업을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만들지만, 디지털 이미지가 전통 회화의 무작위적이고 불규칙한 질감이 주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 결과, 나는 손으로 그린 전통적인 이미지를 디지털 편집 과정에서 조작하여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프레임 바이 프레임 애니메이션 기법과 결합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작가홈페이지 작가 노트 chat gpt로 번역
애니메이션과 회화작업 모두 아는 맛에 먹는 음식 같았다. 익숙한 표현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작가 같다. 애니메이션은 멍청한 귀여움을 재밌게 감상했다. 회화는 꾸덕한 표면, 어딘가 어수룩하지만 분명히 훈련된 선을 재밌게 감상하고 나왔다.
작가 노트 내용중에 바퀴벌레를 죽였을 때 날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 부분이 있다. 그 내용이 참 흥미롭다가 그 날개를 자신의 상태로 옮겨 설명할 때 김이 좀 샜다. 바퀴벌레의 날개.. 그러게 참 재밌는 지점이군.
내가 사는 아파트단지가 오래되다보니 나무데크 아래 바퀴벌레들이 많이 산다. 많았을 땐 바닷가의 갯강구처럼 사사삭 하며 흩어지곤 했는데. 그런 기억이 난다. 그때 날았다면 나는 정말 슬펐을 것 같다.
아! 집에 먹바퀴가 들어온 적이 있다. 아마 아버지가 1층에서 이발소 할 때수건과 같이 들어왔다고 추측하고 있다.(제발 맞길) 컴퓨터를 하다 천장에 무언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때 이 먹바퀴를 조우했다. 가로가 길고 두터워 큰 나방이 있는 것처럼도 보였는데 머리에서 흐느적거리는 더듬이의 움직임 때문에 바퀴임을 알 수 있었다. 왜 생각났냐면 가로로 긴 타원 모양이 나방 날개 같았어서.
아까 박보나작가의 글을 쓰느라 지친것 같다. 여기도 지친 상태로 관람했다. 어렵게 볼 작업이 아니어서 호로록 관람하고 나오는데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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