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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24년

<𝙈𝙞𝙡𝙠𝙮 𝙒𝙖𝙮> 김허앵,규미 _ 눈 컨템포러리 (24.06.07~07. 13)

by 천정누수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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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컨템포러리 모습, 7월 12일 방문했다.

 

눈 컨템퍼러리 입구. 뭔가 내가 들어가기 무서워하는 형태의 문인데 (아무 안내도 없고, 너무 꽉 막힘, 들어가도 되나 싶음) 근데 뭔가 편했다. 열심히 열고 들어갔고 사무실에 계신 분이 잠깐 나와서 안내해주셨다. 친절하셨고 먼가 더 살갑게 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도망 다니는 블루베리, 2023, Oil, Acrylic, oil pastel on canvas, 91x91cm

 

뭔가 비싼 칵테일 색이다. 많이 먹진 않았지만 고급진 맛이 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야 너무 귀여워

여름밤에 지나간 향기, 2023, Oil, acrylic, oil pastel, pigment on canvas, 116.9x72.9cm

 

영롱하다.

 

은하수 전시 제목과 어울려서 두번 올린다.

 

어 이건 그림을 집중해서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공간이 어떤지 잘 보여주면서 그림도 잘 보여주면서 어쩌고 저쩌고

 

그렇다.

변신 연습, 2024, Acrylic on canvas, 30x30cm

 

우연히 배치됐는데 저 그림을 보고 다시 그리 신건가? 뭔가 이어지는 것 같다.

 

지금 보니까 뿌리에 발톱이 있다. 무친 디테일

 

이 그림 사고 싶었다. 사진엔 잘 안 나왔지만,

 

전시장 안쪽 사무실에도 그림이 있었는데 차마 들어가서 보지 못했다.

 

전시 <Milky Way>는 현재의 시공간의 흐름에서 벗어나 미래세계 혹은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펼쳐질 것 같은,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판타지만이 아닌 현존과 현실이 그 바탕에 고스란히 녹아 어우러져 있는 (마치 마술적 리얼리즘의 소설을 읽는 듯한) 작업들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허앵, 규미 두 작가의 작업에서는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현실적 존재의 영역을 침범한다. 그리하여 표면적으로는 초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두 작가는 ‘현실과 판타지, 실제와 가상’ 이라는 상반된 층위 속의 가시적인, 그리고 비가시적인 요소들을 각자의 회화공간 안에서 각기 다른 표현 방식으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규미 작가 얇은 층, 얇은 효과 그렇지만 생기는 공간감. 근데 그림들이 맛있을 것 같이 느껴진다. 그림 왜? 먹을 거처럼 느껴지지 의문. 먹고 나서 혀에 다 묻어있을 것 같다. 페인트 사탕처럼. 생각해 보니 요즘 밥 먹고 나서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샷추가를 해서 많이 먹고 있는데 혈당관리를 위해 좀 줄여야겠다.

 

그림에서 맛을 느끼는 이유는 화면 안에 등장하는 원형의 형태나 색의 그러데이션, 살짝 긁어 그려진 반짝임, 얇고 시원하게 칠해진 면 등이 음식에서 발견할 수 있는 요소들이어서 그런 것 같다. 지금 와인, 하이볼, 맥주등을 파는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데 칵테일을 만들 때면 그림에서 볼법한 것들을 많이 관찰할 수 있다. 계속 먹을 거랑 연결 지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음식에서 보이는 뭐 술과 토닉워터가 섞이며 생기는 그러데이션 같은 것들은 추상적이지만 꽤 구체적인 감각을 전달한다고 생각해서 그렇다. 규미 작가의 그림도 음식에서 관찰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감각처럼 꽤 구체적이다. 그게 흥미롭다. 

 

김허앵 작가 골 때리는 도상들이 많아서 보는데 즐거웠다. 진짜 웃기다 진짜 귀엽다.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이 생각났다. 정말 귀엽고 가볍게 그려졌지만 또, 마냥 귀여워 보이지 않는 느낌이 이 애니메이션에서 느꼈던 느낌과 비슷하다.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파일:핀과 제이크 어드벤처 타임 한국어.png 한국어 로고 Adventure Time, C'mon grab your

namu.wiki

"누가 약을 빨고 나서 자기 자식에게 동화를 읽어 주는데, 약을 빤 상태에선 글이 머리에 안 들어오니까 즉흥적으로 동화를 지어냈을 것이다. 이 만화가 그 약쟁이가 만든 얘기일 거다" 

 

나무위키에서 긁어온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의 리뷰이다. 나는 김허앵 작가에게서도 이런 면이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어떤 미래를 예측하는지, 어떤 귀여움을 추구하는지, 어떤 불안이 있는지, 어떤 창작물을 좋아하는지 많은 것들이 궁금해진다. 작가의 취향이 궁금해지는 그림. 인스타그램에 내가 원하는 피드를 만들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나 사진들을 엄청나게 좋아요를 누르고 있다. 인스타를 하신다면 가서 이분 그림 좋아요를 많이 눌러야겠다.

 

인스타를 하신다?! 좋아요 누르러 가야지~

 

이날 이 전시를 시작으로 여기저기 쭉 돌았는데 시작이 산뜻해서 좋았다. 아 두 작가 그림 모두 하나씩 사고 싶다~!

 

https://www.nooncontemporary.com/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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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하게 전시 투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