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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 1 이게 책처럼 가운데가 들려서 더 이쁘게 나온듯 하다.  스캔할때 생기는 저런 얕은 공간감. 계속 생각하고 있음. 스캔은 뭔가 낭만이 있다. 효용성면에서 탈락한 기계장치 보는 느낌.  최근에 이 드로잉 포스터 아트페어에 출품해서 A2 사이즈로 봤었는데 보는 방향에서 오른쪽(->) 귀가 약간 들렸는지 흐릿하게 나왔더라. 그것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뭔가를 더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5월에 찍은 아파트 그림대회 그림 사진 올릴 것을 찾다가 5월에 찍은 그림들을 발견하고 올려본다. 아파트에서 사생대회를 했고 작업실 가는 길목에 나무판 위에 투명파일 같은 걸로 코팅된 채로 붙어있었다. 이 대회는 아래에 스티커 같은 걸로 투표를 해서 1등을 뽑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렸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순위권에 없어서 아쉬웠다. 다음 사진들은 아마 흥미로워서 찍은 사진들 인 듯? 싶다. (그때 심정이 기억이 안 난다. 저 물방울이 튀어나와 보이는 게 재밌어서 찍었을 수도 있다.) 왜 찍었지? 뭔가 나이들어서 보면 좀 부끄러워할 것 같아서?? 찍었던 거 같다. 유행하는 캐릭터인가 보다 ? 종종 보였다. 사인펜으로 열심히 그린게 좋았다. 우직지직 그려낸 색연필. 정말 이렇게 우지지직하게 그릴 수 있나?  나도 물고기 좋아했는데. 장래희..
양말 거꾸로 신었다. 밑에는 귀여운 원숭이 진짜 왜 신경을 안쓰는걸까?
나무 잘 그리고 싶다. 나무가 한쪽으로만 자라는 모습, 이걸 정말 잘 그리고 싶다. 가장 아래 그림은 2020년도에 그렸던 그림인데 별로라서 캔버스에서 뜯어냈다. 뜯어낸 이유: 1) 너무 조심스럽게 접근함. 그래서 표현적인 붓질이 매력적으로 나오지도 않았다. 2) 그렇다고 어떤 상황을 잘 묘사했는가? 아니다. 아무튼 좀 애매해서 뜯었다. 저기서 더 들어갈 자신도 없어서.. 요즘 다시 2020년처럼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 묘사에 힘을 빼고, 그렇다고 붓질을 무지막지하게 켜켜이 쌓지 않고 어느 순간이 오면 겁을 먹고 멈추는 모습. 개인전 마지막날에 들었던 피드백 "회화안에서 논리가 안 보인다."라는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돈다. 특정 순간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건 아마 큰 계획 없이 들어가는 그리기 습관 때문인 걸로 보인다...
<세 개의 축> 한승엽,Sun Park, gxu_ 공간 운솔(24.09.14 ~10.5) 《세 개의 축》작가: 한승엽(Sunny Han) @sunnyhan5203 Sun Park @surrrrrrrrrrplus gxu @gxuart전시기간: 2024.09.14 - 10.5 주관 : 공간 운솔 @wooon.sol (인천 동구 금곡로 5, b01) *본 전시는 공간운솔 ‘2024 전시공모’선정 전시 입니다 옹 지금 보니까 자체 공모 당선작이었네 꽤 괜찮은 전시였다. 운솔에서 하는 전시 치고 꽤나 차가운 전시였다.(운솔 전시는 항상 뭔가 더 정리되지 않은, 우글우글한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정사각형 공간을 똑똑하게 구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작품 보다도 ai로 생성한 작을 이미지를 나열한 배치가 정말 인상 깊었다. 구석에 배치되어 정사각형인 공간을 약간 비트는 재치 있는 설치였다고 생각한..
그만 좀 물어보세요! 얼마나 답답했을까? 정말 자주 물어보는 질문 같다. 아르바이트하는 가게가 바뀔 때 마다 화장실 안내 멘트를 먼저 외우곤 했다. 마지막 알바하던 곳은 "나가셔서 왼쪽으로 가시면 되요." 가 기본이고 여성분일 경우 "정수기 앞에 휴지 가져가야해요" 라고 덧붙여야 했다. 이번년도 4월에서 10월 초까지 일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일 못하는 것 때문에 그만둬줬으면 한다는 제안을 받았다.
<무늬, 주름으로 만든 기원> 거니림, 손희민, 송지현, 어밍워크숍 동이화_임시공간(24.09.21-10.04) 전시명│무늬, 주름으로 만든 기원 Origin Made of Patterns and Wrinkles전시기간 │2024.09.21-10.04(화-토 12:00-18:00)작가 │거니림, 손희민, 송지현, 어밍워크숍 동이화기획,글 │한주옥전시장소 │임시공간(space imsi) 이날 인천 전시를 한 바퀴 돌았던 것 같다. 아마 개인전을 할 공간 전시가 철수해서 텅 빈 전시 공간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거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한 달 전이 이렇게 멀게 느껴질 줄이야.       무늬, 주름으로 만든 기원무늬, 주름으로 만든 기원spaceimsi.com (...)기원을 선형적인 출발점이 아닌 복합적인 층위와 관계의 집합으로 바라보는 전시 ‘무늬, 주름으로 만든 기원’은 자연과 인공, 변형과 ..
<캡션 되기 Closed captioning> 구나혜 _ 광명역 인근 (2024) 같이 스터디를 하는 구나혜 작가가 진행한 프로그램. 재밌었지만 걷는 게 꽤 고단했다. 는 광명역인근의 공공예술 작품을 구나혜작가의 안내를 따라가며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도 지금은 쉬고 있는.. 인천 조각모음이라는 인스타 계정으로 공공예술작품을 수집해 보았기에 흥미를 갖고 참여하게 되었다. 이날 약간 일찍도착해서 근처 메가 커피에서 인천미술은행에 뭐 제출했던 거 같다. 보조배터리 없어서 노트북에 연결해 충전하고 있으니까 구나혜작가가 보조배터리를 빌려줬다. 감사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광명역 이케아 건물 앞 말 조각상에서 시작했다. 구나혜 작가는 이 말 조각상 앞에 캡션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캡션 되기"라는 이름을 생각해 냈다고 했다. 구나혜 작가는 공공예술작품으로 설치된 작업의 캡션을 말하지 않는 대신..
개여뀌 어렸을 때 여뀌를 찌어서 물에 풀면 물고기가 기절해 올라온다는 것을 보고 시도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일단 1. 졸졸 흐르는 냇물에 시도를 했고 2. 물고기가 많지 않은 곳이었고 3. 여뀌가 아니라 개여뀌여서? 실패했던 것 같다 사진도 아마 개여뀌인 듯? 여뀌가 좀 더 연한 색인 걸로 알고 있다.
신문지 더미 에서 압도적인 무언가.. 최준영 검색 결과 약 490,000개, 뱀장어 검색 결과 243,000개 보다 내 이름이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많이 나온다. 뱀장어 보다 검색 결과가 많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검색을 했을 때 많은 결과물들에 휩싸여 있다. 필자 이름조차도 뱀장어 같은 비교적 유명한 고유 명사를 제칠 정도다. (물론 이건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최준영 님 덕분이 크다.) 검색 결과뿐만이 아니다. (...) 표현을 할 때 신문지를 꼬아서 표현을 하였습니다. 신문지 자체의 속성을 살리면서 작업을 하면 좋겠지만, 그 속성보다는 압도와 많은 수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와 이렇게 많은 것은 뭐지?’로 시작해서 ‘아! 신문지로 만들었구나!’로 끝나는 생각의 과정을 밟았으면 하는 의도로 제작하였습니다...
아마도 재조립 할 것 밑에 그린 것처럼 재조립 하려고 한다. 위에 그린 것을. 블루텍 쪼물딱 거리던 거로 작은 패널 두 개를 붙이고 , 목탄으로 벅벅 칠하고 실리콘이나 레진으로 겉 표면을 우악스럽게 만들면 재밌지 않을까?  좀 인테리어 재료를 가지고 화면을 만들어 보는 것을 실험해 봐야겠다. 제일 하고 싶은건 옥상 방수코팅제인데 한몇 년 전부터 써보자 생각하고서 아크릴이 너무 편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유화도 불편해서 안하는데 이건 할 수 있을까?  운전면허 따야하는 것처럼 반드시 시도해야 하는 것이긴 하다.
800년 된 은행나무 오늘 6km를 뛰고(적는 이유: 자랑이다)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밥을 먹고서 한숨 자고 작업실을 가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인천대공원 은행나무를 보러 가자고 졸랐다. 밥 먹는 중에 한번, 밥 먹고 한번, 그리고 빨래를 같이 널면서 한번 이렇게 계속 가자고 꼭 가야 할 것처럼 말하는 탓에 아버지 차를 타고 은행나무를 보러 갔다. 정말 노랗게 단풍이 졌을 것이라고 계속 가자고 조르는 아버지. 정말 이상한 일. 보통 때였으면 아버지가 한두 번 하다가 말았을 텐데 처음엔 ■ ■ ■ ■ ■ "■ ■ ■ ■ ■ ■ ■ ?" ■ ■ ■ ■ ■ ■ ■. 이런 생각은 잠깐 생각하다 넘기고 아버지랑 이런저런 단풍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인천대공원으로 갔다. 가는 길에 단풍이 물든 나무들을 봤는데 모두 바싹 말라 보였..
<모쪼록 변태하길 바란다.> 단체전 _ 프로젝트 스페이스 코스모스 (24.08.30~09.11) 전시 장소: 프로젝트 스페이스 코스모스 (인천 중구 우현로 67번길 13 2층)참여 작가: 김리영 김연진 손지영 양예닮 오소연 이신우 조아현 조은아큐레이터: 김리영코디네이터: 조아현조언: 임안나 조경재 개인전을 준비하기 전에 방문해서 본 전시. 대학교 2학년 학생들이 모여 전시를 만든 전시다. 엉성한 부분도 있었지만 큰 공간에서 여러 시도를 해본 것이 보여서 귀엽고 재밌게 봤던 전시! 공간은 어둡게 되있었고, 입구부터 미로처럼 공간을 구성을 해서 독특했다.  이 아름다울 미가 정말 인상 깊었다.  아 이게 주점에 비교해서 그런데, 뭔가 다짜고짜 글자를 눈앞으로 들이미는 그런 강렬함이 위 사진과 맞닿는 부분이 있었다. 개별의 사진이 안보인 점은 아쉽지만? 유쾌하고 강렬했다. 과감한 설치‘대2병’은 대학교 ..
임대매매대임 임대매매대임 진짜 어쩌지 어쩌지하다 만들어진 이미지. 원래는 "임대 매매 / 매매 대임" 글자가 잘보이게 적으려 그랬는데  귀찮아서 포토샵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 생각보다 괜찮은걸?? 영상은 임대매매대임대매매대임을 느낀 시점에 영상이다. 아직 지어진지 1-2년 밖에 안된 주상복합 상가라 공실이 많다.  임대매매대임은 다음 전시 제목이 될 말이다. 영상의 부동산 광고에서 따온 말. 정말 한국적이지 않니~~
나비를 구출 고양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보러가서 본 나비, 잘 날지 못했다. 레지던시 복도 있는 친구를 밖으로 꺼내줬다.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하기 위해 적는 글🫡 이날 날씨는 낮 20도 아주 더웠다.
쳐다보는 사람 나는 내가 쳐다보는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는 게 되게 신기했다. 언젠가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말했더니 "당연하죠! 쳐다보면!" 이란 대답을 들었다. 그러게 왜 신기할까? 나는 내 시선이 남에게 보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동인천은 유달리 주취자가 많은데 대부분의 나이대는 할아버지 정도 되는 사람들이다. 그림은 작업실을 가기위해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다 본 사람을 그렸다. 내가 잠시 쳐다보자 "학생!!!" 그러면서 아는 척을 했다. 나는 벌집을 건드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보는 것에 촉감을 느낄 수 있겠군.' 이란 생각을 했다. 이 할아버지는 내 시선이 자신을 만졌다고 느끼고 시선에 대한 반응으로 날 불렀고 나는 필사적으로 외면했다. 사실 필사적일 필요는 없었다. 몇 번 아는 척 안 ..
다리 휜 사람 며칠 전인가 한 주 전인가 1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다 다리 휜 사람을 보았다. 다리 휜 사람은 익숙한 노숙인의 모습이었다. 이런 노숙인은 주변 온도와 다르게 입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이면 반팔을 입거나 더운 날씨에 두껍게 입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분 또한 서늘해진 날씨에 반팔로 돌아다녔다. 이분은 정말 정확히 된장냄새를 풍겼는데 정말 정확해서 머리에 꽂혔다. 이 냄새가 이상한 게 분명히 된장냄새인데 음식에서 온 것이 아닌 냄새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절뚝이면서 지하철 칸칸을 통과했다. 내가 탄 곳은 움직이는 방향기준으로 첫 칸이어서 끝부터 여기까지 쭉 걸어온 것 같았다. 그는 작은 목소리로 몇 번 구걸을 하다 머쓱해하며 열차밖으로 나갔다. 그때 그의 발목과 발을 볼 수 있었는데, 하얗게..
<6인용 테이블>최성임_공간운솔 (24.08.17-09.07) 전시명: 전시기간:2024.8.17-9.7 / 13:00-18:00 (일,월요일 휴무)전시장소:공간 운솔 @wooon.sol (인천 동구 금곡로 5, b01)후원: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ifacpr운솔에서 봤던 전시 중에 최고였다. 이거 리플릿을 내가 가지고 있었는데 어디다 놨는지 모르겠다. 어젠가부터 혁이한테서 옮은 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다. 빠르게  9월 전시를 넘겨야지. 연어알 같다. 천장에 매달고 빛을 위에서 쐬니까 더 그런 것 같다.  진짜 저 빛나는 형광봉 작업은 저 계단에 잘 어울린다. 운솔에서 했던 전시 중 가장 저 공간을 잘 활용한 것 같다.  왜 괜찮아 보일까? 이전의 경우 계단에 하나하나 조형물을 올려두거나 그림을 기대에 둬서 계단이라는 속성이 너무 두드러졌던 것 같다. 반면에 ..
서울시립미술관 방문 (240830) 소공스페이스에서 전시를 했어서, 지킴이 하는 동안 시립미술관을 들렸다. 전시는 1-2층은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24.08.22~11.17) 이 진행 중이었고3층에선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 24.08.08~11.17 ) 이 진행 중이었다.   너무 많아서 머리가 지끈했다. 나는 왜 전시를 볼 때마다 지치는지 알 수 없군. 사진은 1-2층 부터 올리려했는데 티스토리가 3층 사진부터 넣어버렸다. 왜? 그래 너맘대로 해라! 3층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  3층 전시장엔 연표가 많았다. 시간이 많다면 서서 읽어봤을 수도 있는데 힘들어서 대충 본 기억.  이 그림이 좀 좋았다. 풍요라는 제목의 쿰쿰함과 어우러지는 그림. 반복되는 사람의 모양은 눈이 즐겁네요? 반복되는 부처님 머리는..
뜯어낸 그림들! 오늘 글 많이 쓴다! 어제 창고를 정리하면서 뜯었던 그림들을 쭉 널어둘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보게 된 김에 사진도 한번 찍어줬다. 뿌듯하다. 이 그림은 정말 아쉽다. 뭔가 더 연구할 가치가 있어보인다. 토를 그린건데 하 아쉽다. 이것도 조금만 더 그려보지.. P씨는 내게 그림은 뜯는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이번에 뜯었던 그림을 보면서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당연한 생각을 했다. 주로 더 그릴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것들을 뜯어냈는데, 이건 그리면서 다음 그리기를 생각하는 방식의 큰 단점인 것 같다. 전시를 마치기 전까지는 충동적으로 그리는게 내 특징이라 생각하고 강화해볼까 했는데, "회화의 논리를 갖춰야한다. 지금은 안 읽힌다. 비슷한 작가들이 몇몇 떠오르고 그들과 비슷하군 정도로 읽힌다...